자전거 여행

뜨거운 열기 속을 달리다

쉬어가는 여유 2022. 8. 8. 14:55

♧언제:2022년 8월 7일

오늘은 여름이 지나고 가을로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立秋'인데 이날부터 立冬 前까지를 우리는 가을이라고 한다.

하지만 가을로 들어서는 입추가 왔어도 이후 三伏의 마지막인 末伏이 있어 더위는 아직도 그대로이며 얄밉게도 더위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여름의 뜨거운 열기는 펄펄 끊는 용광로처럼 불타 오르고 태양에 달구어진 시멘트와 아스팔트로 뒤덮인 자전거길의 뜨거운 열기는 온몸을 녹일 것만 같다.

마을을 지날 때 스피커 소리에 오늘은 폭염경보가 발령 중이니 가급적 야외 활동을 삼가 달라는 방송이 바람을 타고 흘러나오고 길가 가로수에서 들려오는 매미 울음소리도 더위에 지쳤는지 느릿하게 들려온다.

누가 이열치열이라 했던가 뜨거운 열기를 온몸으로 맞으며 간간이 불어오는 강바람을 벗 삼아 힘차게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쏟아지는 땀방울이 온몸을 적시고 거친 숨소리와 터질 것 같은 심장의 박동 소리를 느끼며 오늘도 나 자신과 힘겨운 싸움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