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23년 5월 21일
오늘은 만물이 생장하여 가득 찬다는 "小滿"이다.
어느덧 봄은 물러나고 싱그러움 가득한 초여름의 날씨다.
창녕 화왕산은 산 정상부에 성벽이 굳게 세워져 있는 천혜의 요새로서 넓은 구렁에는 가을이면 황금빛 억새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가파른 오르막의 돌계단을 한참 오르다 보면 급경사의 돌계단이 버티고 있어 입에서 저절로 한숨이 나오는데 이름도 무서운 '환장고개"라는 팻말이 보인다.
아휴! 날은 덮고 바람조차 더위에 지쳤는지 숨죽여 불지를 않으니 정말 환장고개라는 말이 실감 난다.
숨을 헐떡이며 환장고개를 오르다 보니 눈앞에 높은 성벽이 보인다.
화왕산성 서문이다. 서문에 들어서니 잠잠했던 바람이 서문 사이로 불어와 지친 몸을 산바람에 잠시 식힌 후 얼마 남지 않은 정상으로 성벽을 따라 오르니 반대편의 수려한 바위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소원바위를 지나 정상에 오르니 대구의 비슬산 관룡산 그리고 우포늪이 시야에 들어온다.
발아래 넓은 산성을 바라며 잠시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며 여유를 느껴본다.
산을 오르는 것은 언제나 힘은 들지만 정상에 섰을 때의 희열은 느껴본 자만이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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