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23년 12월 10일
癸卯年 한 해가 서서히 저물어 간다
겨울이 왔는데도 겨을같지 않은 날씨,절기는 대설을 지났지만 날씨는 봄기운을 느낄 만큼 포근하여 마치 계절이 겨울을 잊은 것만 같다.
새 해 첫날 장대한 꿈을 그리며 시작했던 계묘년 한 해도 저무는 태양의 아쉬움처럼 멀어져가니 마음 한쪽엔 허전함이 기득 하기만 하다.
하지만 아쉬움 뒤엔 새 희망의 밝은 태양이 쏟아 오르니 너무 낙심할 필요는 없다.
연말 잦은 모임과 술자리로 심신은 지쳐있지만 가까이 있어도 쉬이 오르지 못했던 김해 신어산을 모처럼 오르기로 하고 간단한 간식을 배낭에 넣고 자전거로 신어산 입구의 하키경기장까지 이동하여 신어산 암릉 쪽으로 오르니 12월의 날씨가 초봄처럼 따뜻하여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든다.
암릉에 올라 발아래 펼쳐진 신어산의 풍광과 희미하게 보이는 가덕도와 김해 시내를 바라보며 잠시 사색에 빠져본다.
매번 산에 오를 때마다 느끼는 감정은 사뭇 다르게 느껴지고 새소리 바람소리 또한 새롭고 정겹기만 하다.
힘들게 산을 오르며 지나간 한 해를 뒤돌아 보고 후회스러운 일과 즐거웠던 일을 생각하며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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