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아름다운 詩

春怨

쉬어가는 여유 2024. 5. 2. 15:35

春怨   =劉方平=
봄을 원망하다
 
紗窓日落漸黃昏(사창일락점황혼)
비단창에  해 저물어 황혼이 스며드는데 
 
金屋無人見淚痕(금옥무인견루흔)
금옥에는 눈물흔적 보아줄 이 없구나 
 
寂寞空庭春欲晩(적막공정춘욕만)
쓸쓸하고 빈 뜰엔 봄이 저물려 하는데 
 
梨花滿地不開門(이화만지불개문)
배꽃 땅에 떨어져도 문 열지 않네 

 

 

劉方平

당나라 하남(河南) 낙양(洛陽) 사람. 유미(劉微)의 아들이다. 용모가 아름다웠고, 재주가 있었으며, 시문에도 능했다. 채색화에 뛰어나 산수수석(山水樹石)으로 이름이 났다. 개원(開元) 중에 응시했지만 떨어지자 일생동안 벼슬하지 않았고 영양대곡(潁陽大谷)에 은거했다. 천보(天寶) 이후까지 살았는데, 시와 그림에 뛰어났다. 『전당시(全唐詩)』에 시 1권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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