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 100選

양산 선암산(매바위) 신선봉 토곡산(2017.10.29)

쉬어가는 여유 2017. 10. 30. 10:34

○산행일시:2017년10월29일

○산행코스:어곡공단(제일제당앞)~새미기고개 갈림길~선암산(매바위)~신선봉~화제갈림길~토곡산~석이봉삼거리~원동초등학교~원동역


가을빛이 찥어 가고 온산은 노랑 빨강 울긋불긋 물감을 뿌린듯이 물들고 있다.가을 햇살에 비친 나뭇닢은 한껏 가을색을 드러내고 뽐내다 지친 잎사귀는 낙엽되어 스치는 바람에도 힘겨운듯 한잎두잎 잎을 떨구고 땅바닥은 낙엽으로 소복히 쌓여만 간다.

영남알프스의 거대한 山群에 가려져 빛을 보진 못하지만 근교에는 아가자기한 산들이 무수히 많이 있다.

오늘은 양산의 선암산(매바위)과 원동에 있는 토곡산을 연계해 길을 나선다.어곡공단 삼양식품 정문앞의 오솔길을 따라 오르니 사람의 흔적이 없어 희미한 등로만이 보인다.출발부터 가파른 오르막이지만 발에 밟히는 바스락 거리는 낙엽 소리에 힘던 것을 잊게 한다.

한참을 오르다 보니 새미기고개에서 오르는 등로와 만나는 이정표가 보인다.이제 그의 산능선에 오르고 나니 사방이 확트인 봉우리가 보인다.양산시가지,어곡공단,화제마을 그리고 저멀리 영축산과 에덴밸리의 거대한 풍력발전기도 보인다.

잠시 깊은 숨을 몰아쉬고 앞을 보니 거대한 암릉의 매바위가 우뚝쏫아 있다.이름답게 한마리의 매가 푸른 창공을 유유하 날으고 있는 모습을 보니 정말 벼랑끝 바위 어딘가에 매의 둥지가 있을 법하다.매바위(신선봉)로 향하는 철계단을 오르니 세찬 바람이 앞길을 막는다

정상에 오르니 얄밉게도 누군가 정상석을 반으로 토막을 내어 놓아 윗부분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고 반쪽위에 자연석을 올려 놓았다.

종종 산행을 하다 보면 정상석을 훼손한 것을 보게 되는데 참 안타까운 일이다.

매바위에서 인증사진을 남기고 토곡산으로 향하니 능선길은 푹신한 낙엽이 마치 카팻을 깔아 놓은것만 같다.발목까지 푹푹빠지는 낙엽을 한없이 밟으며 능선을 오르락 내리락 하기를 몇번....

이제 토곡산으로 향하는 마지막 오르막이 앞을 막고 있다.잠시 깊은 숨을 몰아 쉬고 주위를 바라보니 붉게 물든 단풍잎이 나무가지 사이로 스며든 햋빛을 받아 보석처럼 반짝이고 있다.정말 가을이 깊어 가고 있음을 실감하게 한다.

드디어 토곡산 정상이다.그런데 아침에 그렇게 파랗게 빛나던 하늘이 오후부터는 미세먼지로 인해 뿌옇게 視野 를 흐리게 하고 있다.

토곡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원리마을과 가야진사 그리고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 푸름물을 희미하게 바라보는 안타까움이 밀려 온다.

이제부터 원동역까지의 길은 내리막만 남아 있다.도란도란 애기를 나누며 거닐다 보니 어느덧 원동역이다.양산 어곡을 출발하여 약7시간의 산길을 한발한발 내디뎌 오늘의 종착지에 도달하니 성취감이 밀려 온다.

이제 집으로 향하는 열차에 몸을 싣고 오늘 하루 긴여정을 마무리 한다.




▲어곡공단의 제일제당 맞은편에서 등산을 시작한다.

▲초입은 조그만 오솔길로 사람의 흔적만이 남아 있고

▲등산로라기 보다 옛날 나무꾼이 다닐 정도의 좁은 길만이 보인다.

▲능선에 오르니 부산은 진산 금정산도 손에 잡힐것만 같고....

▲어곡공단이 발아래 펼쳐져 있다

▲건너편 산은 골프장을 조성중이라 깊게 페여 있다

▲새미기고개에서 오르는 등산로와 만나는 이정표가 갈길을 안내해 준다.

▲산을 오르다 보니 곳곳에 붉게 물들어 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