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여행

낙동강 자전거 길(2018.5.13)

쉬어가는 여유 2018. 5. 14. 10:00

♤일시:2018년5월13일

올해는 유난히 봄비가 자주 내린다.

간밤에도 창문을 두더리며 추적추적 하염없이 봄비가 내리고 있다.

영축산으로 가려던 산행을 취소하고 상랑진까지 자전거로 간단히 한바퀴 돌아 오려 집을 나서니 수많은 라이너들의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달리고 있다.

간밤 내린 빗물이 아직도 자전거길 곳곳에 고여 있고 낙동강에는 물안개가 걷히고 있지만 양산의 오봉산과 금정산 고당봉은 아직도 구름속에 모습 감추고 있다.

비온뒤라 올 봄 내내 괴롭히던 미세먼지도 사라지고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자전거의 페달을 밟으니 피부에 와 닿는 상쾌한 공기와 막힌 곳구멍을 뻥 뚫어 주는 자연의 신선한 공기가 상큼하게 느껴진다.

강변길 곳곳에 흐더러지게 핀 하얀 찔레꽃 향기가 바람에 날려 향긋함이 묻어 나고 습한곳에 피어난 수선화와 계절을 역행하는 유채꽃과 성급한 코스모스도 피어 있어 한결 봄기운을 느끼게 한다.

언제 달려도 정겨운 황산 베랑길을 따라 바람을 가르며 쌩쌩 달리는 기분은 달려 보지 않고는 쾌감을 말하지 못할 것이다.

삼랑진 옛 철교 아래에서 간단히 점심과 커피 한잔으로 잠시 여유를 느껴 본다.

아침 강가에 피어 오르던 물안개와 산 정상을 덮고 있던 구름은 어느덧 사라지고 뜨거운 태양이 자전거 길을 달구고 있다.

지나는 곳곳에서 만나는 라이너들의 웃음띤 모습에서 나 또한 하루의 행복감에 젖어 본다.

길옆으로 나열한 메타세콰이어 길을 달려 화창한 하늘이 아름다운 화명대교에서 오늘 하루의 피로를 씻어 본다.



금곡앞의 메타세콰이어 숲길

기장에서 진영으로 향하는 외곽순환도로와 금곡지하철역을 지나며....







때늦은 유채꽃이 만개하고 오봉산은 구름속에 수줍은듯 모습을 감추고 잇다

금정산 고당봉 장군봉도 구름에 꼭꼭 숨어 있고

황산공원에는 수레국화가 지금 開花하고 있다


5월23일 관상용양귀비 및 수래국화



계절을 망각한 코스모스도 피어 나고



오봉산 다섯 봉우리는 구름을 머금고 있다


붉은 양귀비 꽃

이른봄 노랗게 피었던 유채꽃은 떨어 지고 이제 튼실한 씨앗을 맺고 있다




언제 달려도 상쾌한 황산베랑길을 쌩쌩 달려 본다






지나는 자전거길 곳곳엔 쉼터도 있고



한무리의 동호인들이 원동역앞의 강변을 달리고 있다






황산잔도길 즉 벼랑에 깍아 만든 길 앞에서 잠시 쉬어 간다.





하얀꽃이 핀줄 알고 가보니 나뭇잎을 벌레가 갉아 먹어 색이 변한 모습이다

천태산의 천태호 방향에도 구름 가득하고~~


옛 삼랑진 철교 아래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여유를 가져 본다



토끼풀로 꽃팔지도 만들어 보고

찔레꽃 향기에 푹 빠져도 본다

비 개인 낙동강변에서 하루의 행복함에 빠져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