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18년8월12일
☆코스:녹색길안내센터~방호정교~방호정~징검다리~현실쉼터~만안자암단애~지소교~반딧불농장~징검다리~백석탄계곡
경북 청송의 신성계곡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특색있는 다양한 지질이 분포 되어 있어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으로 등재 되어 있는 곳이다.
신성계곡 지질탐방로에 들어 서면 신성 지질학습관이 있어 탐방로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으며 탐방 중 주의 사항도 알려 준다.
탐방로를 출발하여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계곡의 절벽에 방호정(方壺亭)이 한폭의 그림처럼 자리하고 있다.
방호정은 광해군 11년에 方壺 조준도가 지은 정자로, 방호공이 44세때 돌아가신 어머니를 사모하는 마음이 간절하여 생모 안동권씨의 묘가 보이는 곳에 정자를 세웠다고 하는 안내판이 있으며 느티나무 그늘에서 한여름의 忙中閑을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 오손도손 애기꽃을 피우고 잇다.방호정을 지나 계곡을 따라 징검다리를 건너니 건너편에 크다란 岩山이 우거진 숲을 품고 있고 숲사이로 층층의 바위가 쌀감를 쌓아 놓은듯 포개져 있다. 넓은 계곡은 깊이를 알 수 없고 하천 바닥으로 소리없이 냇물이 흐르고 있다.
한굽이 돌고 하나의 징검다리 건너 사과가 주렁주렁 매달린 과수원 길 따라 거닐고 오솔길 넘어 아득한 절벽이 나타나고 이 절벽이
붉은 적벽과 같다는 紫巖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조금 아래로 내려 오니 층층이 다른 지질의 단애가 나타난다.
계곡 폭이 넓어 流速이 느린곳에는 다슬기를 잡는 아낙의 모습이 보이고 한가로이 물놀이 三昧境에 빠진 단란한 가족의 모습이 한여름 뜨거운 했살을 잊게 한다.
현실쉼터의 밤나무 고목 아래서 넉넉한 점심을 먹고 또다시 길을 나서니 건너편 계곡에 크다란 동굴이 보인다
약50여년전에 동,철,아연등을 채굴한 근곡광산이란다.
근곡광산 팻말을 지나 계곡옆으로 청송의 특산품인 사과가 뜨거운 태양을 머금고 알알이 영글어 가고 사과밭 상공에는 솔개 모양의 연(鳶)이 바람에 춤을 추며 작은 조류의 눈망울을 속이고 있다.
과수원길과 뙈약 볕이 내리 쬐는 들판길을 지나 개울옆의 울퉁불퉁한 오솔길을 걸으니 좁아진 개울에 물소리 요란하게 들려 오고 빠르게 흐르며 포말을 일으키는 냇가를 바라보니 숨막혔던 더위도 잊게 한다.
꼬불꼬불한 개울옆길을 지나니 눈앞에 하얀 돌맹이가 반짝반짝 빛난다.수천년 세월 물과 바람에 깍이고 다듬어진 하얀 돌이 수석 전시장 같은 백석탄 계곡이다.
마치 계곡에 하얀 돌산을 옮겨와 오밀 조밀 쌓아 뜰앞 정원을 아름답게 꾸며 놓은 것만 같다.
하얀 돌산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고 수천년 세월 깍여 반질반질해진 조각품에 걸터 앉아 보는 방향에 따라 달리 보이는 수석을 감상해 본다.
청송의 신성계곡은 여러 형태의 지질층과 개울을 건너는 징검다리 우거진 녹색 숲길,마을과 마을을 이어 주는 오솔길을 걸으며 사색(思索)하고 눈과 귀가 즐거운 트레킹의 묘미를 맛 볼 수 있는 길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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