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

자전거로 떠난 가을여행(2018.10.21)

쉬어가는 여유 2018. 10. 22. 10:29

■일시:2018년10월21일

■누구랑:태규,길우,승문이랑

■어디로:화명동~물금~원동~삼랑진~삼랑진교~모정마을~모산마을~수산~초동연가길~학포교~모산마을~삼랑진~화명동


가을볕이 따스하게 내리 쬔다.

초록의 나뭇잎은 한잎두잎 붉게 물들어 가고 오곡은 튼실한 결실을 기다린다.

바람을 가르는 자전거의 질주 소리가 귓전에 울려 퍼지고 푸른강줄기를 따라 뻗어 있는 자전거 길엔 수많은 라이너들이 서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손살같이 가을속으로 달려 간다.

물금 황산공원에서 만나 원동으로 향하는 베랑길에는 열차와 나란히 달리며 형형색색으로 변하는 자연의 모습에 푹 빠져 본다.

삼랑진 일명 콰이강의 다리를 건너 마사리로 향하는 차도와 자전거길이 함께 있는 길을 달려 모정고개를 오르니 숨이 턱밑까지 차 오른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법,모정마을을 지나 가정교를 건너 한림양수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강 건너 보이는 곳은 밀양시 상남 들판이 펼쳐져 있고 멀리 고향의 덕대산도 視野에 들어 온다.

이제부터는 화포천 둑방길을 달리며 시산마을과 솔뫼공원을 지나니 강변에는 하얀 억새꽃이 가을볕에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김해시와 창원시의 경계를 지나 유등마을에서 다시 찻길로 나와 마을안길을 지나 다시 자전거길에 접어 들어 서원사(誓願寺) 앞 고갯마루에서 잠시 휴식한다.

서원사앞의 대나무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지친 몸을 잠시 식혀 준다.

고갰마루를 내려서니 저만치 수산이 보이고 강가 모산야구장에는 함성소리와 함께 야구경기 삼매경에 빠진 동호인의 모습이 보인다.

수산교를 지나 3대째 이어온다는 추어탕집에 들러 고향의 맛이 살아 있는 추어탕 한그릇으로 피로를 풀어 본다.

다시 자전거에 올라 내고향을 바라보며 초동 戀歌길로 향한다.

한때는 버려진 늪지였건만 지금은 초동면민들의 노력으로 아름다운 꽃길로 조성되어 지금은 코스모스와 해바라기가 만개해 있고 길가에는 여러 형태의 조형물이 있어 가족이나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널리 알려 져 있다.

이름도 아름다운 초동 연가길을 지나 다시 창녕과 창원을 이어 주는 학포교를 지난다.

학포교에서 수산교를 지나 오늘 아침 왔던길을 되돌아 가니 오전에 올때 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은빛으로 빛나는 억새속에서 잠시 우정을 나누어 보고 오전에 힘들게 올랐던 모정고개를 다시 끙끙거리며 올라 잠시 쉼터에서 거친 숨을 고른후  삼랑진을 지나 호포에 이러렀다.

호포의 식당에서 삼겹살에 저녁을 먹고 승문이는 양산으로 길우와 나는 화명으로 자전거 라이트 불빛을 따라 집으로 향한다.

내년봄 안동에서 부산까지 종주를 위해 이제 거리를 조금씩 널려 가며 우리의 목표를 향해 오늘도 열심히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젊은 날의 우정과 추억을 쌓으며 하루를 마무리 해 본다.



▲부산 화공원 자전거 길로 접어든다

시원스런 자전거길을 아침 공기를 가르며 달린다

호포역앞 낙동강을 가로 질러 노포동으로 연결된 금정터널을 지나는 다리 아래를 지나고

지하철 금곡역과 금곡동의 아파트 단지가 강변에 오밀조밀 모여 잇다

한무리의 라이너들이 임시 가설교를 건너고 잇다

넓은 물금 황산공원에는 게이트볼장과 야영장 야구장 등 각종 놀이 시설이 있어 주말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가 되고 잇다


황산베랑길을 지나 원동역으로 향하는 자전거길에 칡넝쿨이 널어져 있다


원동"가야진사"지금도 용왕신께 제사를 올리고 있다



양산시를 벗어나 밀양시 삼랑진읍으로 들어 섰다


삼랑진과 생림을 연결하는 삼랑진교가 보인다

자동차도로와 자전거길이 함께 있는 도로를 달리다 보면 새로운 경전철 철교 아래를 지나게 되고...

오늘 가는길에 유일한 고개인 마사마을을 지나면 모정고개가 보인다

모정고개 정상에서 잠시 긴숨을 몰아 쉬고 내리막을 내려 서면~~~

김해 한림의 시산들이 하얀 비닐하우스로 뒤덮인 모습이 보인다


뒤돌아 본 모정마을과 모정고개 방향


홍수시 한림 시산들의 물을 낙동강으로 퍼 올리는 한림배수장을 지나면



시원스런 둑방길을 달린다


유등마을을 지나 대나무 숲길로 들어서면 고갯마루에 "서원사"암자가 있다





대산 유청마을을 지나 다시 둑방길이 아닌 강변으로 내려가 달린다


헉!! 가을 끝자락 살모사가 피하지도 않고 어슬렁 거리고 잇다



모산마을을 지나니 저만치 수산대교가 보이고...

옛 수산교를 지나면 좌측의아파트 있는 곳이 수산극장이 있던 곳이다.

수산에서 서편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3대째 이어온 추어탕집에서 맛난 전심을 해결 한다.

고향 들녘 이곳은 삼한시대때 "水山池"가 있던 곳으로 지금은 비옥한 농토로 바뀌어 있다

가운데 마을이 두암 좌측은 검암 우측은 모래들이다.그리고 두암 뒷산에는 나의 高祖父以下 先塋이 있다

반월로 가다 성북마을을 지나고


초동의 넓은 들녘을 지나게 된다


이곳 둑방길부터는 "초동연가길"로서 멋진 꽃길이 조성 되어 있다초동
























창녕 학포와 창원 본포를 잊는 본포교를 건너


본포교에서 내려다 본 본포취수장옆의 부교가 아름답게 연결되어 잇다











강건너에서 바라본 고향 모습
















가을색이 선명해진다 이른아침 맑은 맑은 공기 마시며 정다운 동무와 어깨 나란히 하며 강변과 들판 그리고 힘던 고개도 함께 넘으며 멋진 가을 여행을 떠난다.

시골에서 함께 자라 어느덧 정년을 바라 보는 나이 머리카락은 아침 서리를 맞은 양 하얗게 변해가고 내 어릴적 코흘리며 뛰어 놀던 뒷동산을 바라 보며 다시 한번 어린날을 기억 해 본다.

참으로 빨리도 흘러 가는 세월...무심타 말고 힘 닿을때 열심히 자연과 벗하며 동무들과 술잔 기울이는 삶이 될 수 있길 바라며 가을 여행의 추억 쌓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