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018년11월4일
■어디로:부산 화명동에서 창녕 남지 갔다 오다
가을 빛이 곱게 물들고 황금 들판엔 막바지 가을 걷이가 한창이다.
강변 곳곳에 하얗게 핀 억새와 갈대꽃은 바람에 날리어 힌 옷을 벗는다.
푸른 낙동강 물줄기를 따라 굽이굽이 이어진 자전거길을 따라 마을과 마을을 잊고 市와郡 道와 市를 연결 하는 길을 따라 쉬임없이 달려 간다.
안동에서 을슥도까지 자전거 종주길이 약389킬로라고 한다.
내년 따스한 봄날 안동에서 부산으로 종주를 위한 준비로 지난번 화명에서 창원과 창녕을 잊는 적포교까지 왕복하고 오늘은 거리를 조금 더 널려 남지까지 왕복하기로 한다.
약2주의 시간이 흘러서 인지 주변의 풍광은 지난번과 확연이 다르다.
나뭇잎은 알록달록 곱게 물들어 가고 성질급한 잎사귀는 벌서 生을 마감하고 땅바닥에 나뒹굴고 있다.
깊이를 알 수 없는 강물은 고요하기만 하고 강변 오솔길에는 가을 야생화가 가는 가을이 아쉬운덧 아름다움을 더욱 뽐내고 있다.
김해 한림으로 넘어 가는 모전고개를 턱밑까지 차오른 숨을 헐떡이며 오르고 있으니 맞은편에서 쌩하니 내려 오는 라이너들의 힘찬 응원소리에 풀려가던 다리에 힘이 불끈 쏫아 오른다.
깍아지런 절벽위로 지방도1022번길이 열려 있고 이곳에서 조금 지나면 창녕 항안보가 웅장한 모습을 더러낸다.
창녕 함안보 교량위를 지나 강둑을 오르다 보면 저만치 창녕 남지읍의 하얀 건물이 눈에 들어 온다.
깊어 가는 가을바람 맞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눈으로 며 달리다 보니 어느덧 목적지 남지읍이다.
터미널옆 국밥집에서 허기전 배를 채우고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잠시의 피로를 잊어 본다.
다시 부산을 향해 자전거에 몸을 싣고 서서히 페달을 밟는다..
山川은 그대로 인데 올때와는 사뭇 또 다른 풍경이다.
올때 보지 못했던 아름다움이 갈때 새롭게 보이는 이유는 무얼까!!1
이런저런 생각과 각 마을을 지날때 느껴지는 시골의 아름다운 전원풍경과 길가 곳곳에 널려 있는 올 한해 결실한 곡식을 보노라니 지난 여름 무더위와 가뭄에도 꿋꿋이 이겨내고 풍성한 수확을 거둔 농부의 땀과 노력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하고도 남을것 같다.
등뒤로 석양빛이 밀려와 발길을 재촉한다.
강물에 붉게 비친 저녁 노을을 뒤로 하고 곧 밀려 올 어둠을 피해기 위해 막바지 페달을 힘차게 밟아 본다.
저만치 도시의 화려한 불빛이 안도의 숨을 쉬게 한다.
드디어 자전거길 바닥의 조명불이 길을 밝히고 하명대교의 거대한 불빛이 밤하늘에 반짝인다..
오늘 왕복 약160킬로의 대장정의 끝이 보이는 순간이다.
이른 아침 눈부신 아침 햇살 맞으며 길을 떠나 어둠이 내려 앉은 저녁에서야 최종 목적지에 이러렀다.
평탄했던 길과 오르막길 그리고손살같이 내려가는 내리막길 우리 인생길이 바로 이것이다.
가을날의 아름다운 추억 여행에서 또 한번 나를 뒤돌아 본 하루를 정리해 본다.
집을 나서며~~
어느새 하얗게 변해 버린 억새꽃
낙동강위로 나여진 교량 황산베랑깅에도 단풍이 물들고 있다.
물금역앞을 새벽 공기 가르며 달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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