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18년10월28일
계절의 시계는 쉴줄도 모르고 거침없이 달려 간다.
가을도 어느덧 절반을 지나 끝자락으로 향하고 朝夕의 기온은 옷깃을 여미게 한다.
하늘색은 더욱 파랗고 山色 또한 알록달룩 물감을 뿌려 놓은덧 바뀌어 간다.
길동무와 길을 떠나 숨소리 거칠어 지고 손아귀에 힘이 빠지도록 천성산 공룔능선을 오른다
힘이 부쳐 잠시 먼산 바라보고 하늘 한번 쳐다보니 순간순간의 고통은 언제 그랬냐는듯 사라진다.
山河는 정말 아름답다 천성산 제1봉 즉 원효봉 아래 넓은 늪지대 화엄늪을 뒤덥은 억새는 햇빛을 받아 마치 거울에 비친 불빛처럼 멀리서도 반짝거림을 알 수 있다.
공룡능선에서 내려 다본 노전마을과 노전암 ,대성암,금봉암,기사암,조계암 그리고 산속 깊은 곳에 자리잡은 작은 암자들이 한눈에 들어 온다.
겹겹이 산허리를 넘어 영남알프스의 산허리인 영축산과 울산의 앞바다도 視野에 들어 온다.
산에서만 맛보는 진정한 힐링의 순간이다.극한 고통의 뒤에 맛보는 아름다운 풍광과 가슴속을 시원하게 하는 산바람이야 말로 산을 찾게 하는 매력이다.
울긋불긋 단풍은 한잎두잎 생을 다하고 가지에 메달리기가 힘에 부친덧 땅바닥으로 떨어져 바람에 이리저리 날려 가고 낙엽은 마치 한마리 나비가 되어 창공으로 날아 간다.
계절은 어김없이 바뀌지만 도시 생활에서 쉬이 느끼질 못하고 이렇게 자연과 함께 하니 더욱 계절의 변화를 실감한다.
천성산 공룡능선의 봉우리 봉우리를 지날때 마다 펼쳐진 풍광은 다르고 고통의 순간도 다르지만 각 봉우리에서 느끼는 희열의 순간은 같다.
고즈늑한 山寺 成佛庵에도 가을이 깊어 가고 다가올 겨울을 위해 처마에 주렁주렁 메달은 곶감이 어느 한적한 시골 풍경을 연상케 하고 하산길 곳곳에 심하게 페인 계곡은 몇해전 양산에 내린 집중 호우로 계곡의 물길이 바뀔 정도로 심하게 손상 된었지만 지금은 복구 공사가 그이 마무리 되어 가고 있다.
저무는 시월에 천성산 공룡능선에서 가을 정취에 푹 빠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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