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2018년9월16일
☆산행코스:지산마을~취서산장~영축산~단조산성~신불재~신불산~간월재~등억온천지구
무덥던 여름날도 세월의 시계에는 어쩔 수 없이 가을에게 자리를 내어 준다.
가을로 향하는 길목에는 가속도가 붙은 인생길처럼 계절 또한 손살같이 바뀌어 간다.
4계절 다른 풍경의 그림을 보여 주는 영남알프스이 품속은 언제 밟아도 색 다르고 포근 하기만 하다.
통도사 뒷길의 울창한 소나무 숲길을 지나 12굽이 꼬불꼬불한 임도길을 오르다 크다란 너럭바위 아래에 아담히 자리잡고 있는"취서산장"에서 잠시 거친 숨길을 달래 본다.
어제 내린비로 습도는 높고 바람도 지쳐 잠시 쉬고 있는지 한걸음 발길을 옮기니 땀방울 또한 함께 흘러 내린다.
이정표 13지점에 오르니 유난히 파란 하늘에 뭉게 구름이 여러 형태의 그림을 그리며 지나고 있다.
아름다운 영남알프스의 비경을 그림이 아닌 내 눈으로 직접 감상함에 기쁜 마음 금할길 없다.
웅장하고 거대한 영축산 정상석은 언제 보아도 든든하고 믿음직스럽다.
마치 하늘을 받들고 있는 것처럼 위풍당당 영축산의 수호신 같은 존재다.
영축산 정상을 지나 단조산성으로 이어진 능선에는 지금 하얀 억새가 은빛의 물결을 출렁이고 있다.
광활한 평원에 펼쳐진 억새군락은 마치 소금밭을 옮겨 놓으듯 하다.
하얀 억새꽃과 파란하늘 그리고 힌구름이 어우러져 바람이 불면 마치 영화의 화면이 바뀌듯이 새로운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신불재로 향하는 데크길 주변에도 억새가 만발하고 하얀 억새 사잇길로 알록달록 마치 단풍이 물던 것처럼 형형색색의 등산복 차림의 산객과 어우러져 멋진 조화를 이룬다.
신불산 정상에 오르니 북으로 영알의 최고봉 가지산과 쌀바위.그 좌측으로는 운문산과 억산 우측의 고헌산 서쪽으로 배내골을 건너 천황산과 재약산,향로봉 그리고 남으로 지나온 영축산과 시살등 오룡산 부산의 진산 금정산과 울산의 문수산등이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간월산으로 향하는 간월재에는 수많은 산객이 가을이 오는 소리를 듣고자 삼삼오오 짝을 지어 자연을 즐기고 있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 언제 보아도 새롭고 신비롭다.
가을의 길목에서 맞은 영축산에서 신불산으로 이어진 능선길 영남알프의 품속에서 가을의 추억 보따리 한아름 담고 기쁜 마음으로 하루를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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