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日城南卽事 陽村-權近(1352-1409)
春風忽已近淸明(춘풍홀이근청명)
어느새 봄바람은 청명에 가까워 지고
細雨霏霏晩未晴(세우비비만미청)
가랑비 부슬부슬 내려 개이지 않네
屋角杏花開欲遍(옥각행화개욕편)
처마밑 살구꽃은 잎사귀 펼치려 하고
數枝含露向人傾(구지함로향인경)
많은 가지에 이슬 맺혀 나를 향해 기울어 있네
※霏霏(비비):부슬부슬 내리는 비나 눈발이 가늘게 내리는 것
※霏(비):눈이 펄펄 내리다.오다.조용히 오는 비
※忽(홀): 갑자기, 돌연히. 문득, 느닷없이 . 잊다, 마음에 두지 않다. 소홀히 하다, 경시하다
※細雨(세우):가랑비.가늘게 내리는 비 ※晴(청):개이다.맑다
※屋角(옥각):지붕의 모서리 곧 용마루 끝을 말함
※屋角(행화):살구꽃 ※欲(욕):하고자 하다.바라다 ※遍(편):두루.두루 퍼지다.
※含(함):머금다싸다.담다.※傾(경):기울다.기울어 지다.비스듬하다.
■權近 (1352-1409)
本貫은 안동(安東). 초명은 권진(權晉), 字는 가원(可遠)·사숙(思叔), 號는 양촌(陽村)·소오자(小烏子). 권보(權溥)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검교시중(檢校侍中) 권고(權皐), 아버지는 검교정승 권희(權僖)이다.
1368년(공민왕 17) 성균시에 합격하고, 이듬해 급제해 춘추관검열·성균관직강·예문관응교 등을 역임했다.
공민왕이 죽자 정몽주(鄭夢周)·정도전(鄭道傳) 등과 함께 위험을 무릅쓰고 배원친명(排元親明: 원나라를 배척하고 명나라와 화친함)을 주장했으며, 좌사의대부(左司議大夫)·성균관대사성·지신사(知申事) 등을 거쳐, 1388년(창왕 1) 동지공거(同知貢擧)가 되어 이은(李垠) 등을 뽑았다.
'좋은 글 아름다운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贈陽谷 (2019.6.4) (0) | 2019.06.04 |
---|---|
草堂詠柏 2019.5.31) (0) | 2019.05.31 |
春晩(2019.5.20) (0) | 2019.05.20 |
偶吟(우음)우연히 읊다(2019.5.14) (0) | 2019.05.16 |
花下醉 2019.5.10) (0) | 2019.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