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晩(춘만) 늦은 봄 陳澕(진화)
雨餘庭院簇莓苔(우여정원족매태)
비개인 정원 조릿대에는 이끼 돋아 나고
人靜雙扉晝不開(인정쌍비주불개)
낮에도 사립문짝 열지 않으니 인적 드무네
碧砌落花深一寸(벽체낙화심일촌)
푸른 섬돌위에는 떨어진 꽃잎이 수북이 쌓여 있어
東風吹去又吹來(동풍취거우취래)
봄바람에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구나.
※簇(족):조릿대.가늘은 대 ※莓(매):나무딸기.풀이 무성한것.이끼
※苔(태):이끼.혓바닥에 생기는 이물질
※扉(비):사립문.문짝 ※砌(체):섬돌(집앞을 오르내리게 만든 돌께단을 말함)
■陳澕(고려후기 인물)
본관은 여양(驪陽). 호는 매호(梅湖). 여양군(驪陽君) 진총후(陳寵厚)의 증손이다. 정중부(鄭仲夫)의 난 때에 문신을 보호해 주었던 참지정사(參知政事)·판병부사(判兵部事) 진준(陳俊)의 손자이다. 병부상서 진광수(陳光脩)의 아들이며 진식(陳湜)·진온(陳溫)의 아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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