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日作(추일작) 鄭澈(1536~1594)
가을 어느날
寒雨夜鳴竹(한우야명죽)
지난밤 차가운 비에 대나무 울어대고
草蟲秋近床(초충추근상)
풀벌레는 평상 가까이 까지 다가와 가을을 알리네
流年那可駐(류년나가주)
흐르는 세월을 어찌 머물라 하리오
白髮不禁長(백발불금장)
하얗게 센 머리털은 어른임을 금할 수 없네
※寒雨:겨울에 내리는 차가운 비※鳴(명):울다.부르다.말히다.놀라다
※草蟲:풀벌레※近:가깝다.비슷하다.알다.근처.곁.가까운 곳
※床(상):평상※流年:흐르는 세월 ※那(나):어찌/어느.어떤.저=彼).많다.편안하다
※駐(주):머무러다.체류하다※白髮:하얗게 센 머리털
※不禁:하지 못하게 말리지 않음.금할 수 없음
■鄭澈
朝鮮 中期 때의 文臣 · 文人. 서울출생. 本貫은 연일(延日). 字는 계함(季涵), 號는 송강(松江). 돈녕부판관 유침(惟沈)의 아들이다. 어려서 仁宗의 귀인인 큰 누이와 계림군유(桂林君瑠)의 부인이 된 둘째누이로 인연하여 궁중에 출입, 같은 나이의 경원대군(慶源大君 : 명종)과 친숙해졌다.
작품으로는 〈관동별곡〉 · 〈사미인곡〉 · 〈속미인곡〉 · 〈성산별곡〉 등 4편의 가사와 시조 107수가 전한다. 시조는 《송강별집추록유사(松江別集追錄遺詞)》권2에 〈주문답(酒問答)〉 3수, 〈훈민가〉 16수, 〈단가잡편(短歌雜篇)〉 32수, 〈성은가(聖恩歌)〉 2수, 〈속전지연가(俗傳紙鳶歌)〉 1수, 〈서하당벽오가(棲霞堂碧梧歌)〉 1수, 〈장진주사(將進酒辭)〉 등이 실려있다. 상당히 중복되기는 하나 성주본(星州本)과 이선본(李選本) 《송강가사(松江歌辭)》에도 많은 창작시조가 실려있다.
저서로는 시문집인 《송강집》과 시가 작품집인 《송강가사》가 있다. 전자는 1894년(고종31)에 간행한 것이 전하고, 후자는 목판본으로 황주본(黃州本) · 의성본(義城本) · 관북본(關北本) · 성주본(星州本) · 관서본(關西本)의 다섯 종류가 알려져 있으나, 그 중 관북본은 전하지 않고 나머 시호는 문청(文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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