八月十五日夜(추석날 밤) 容齊-李荇
平生交舊盡凋零(평생교구진조령)
평생 사귄 벗들은 먼저들 갔고
白髮相看影與形(백발상간영여형)
힌머리에 몸과 그림자만 서로 바라보네
正是高樓明自夜(정시고루명자야)
높은 누각에 달 밝은 이런 밤이면
笛聲悽斷不堪聽(적성처단불감청)
피리소리 처량하여 차마 듣질 못하겟네
※舊:옛.오래.친구.늙은이 ※盡:다하다.완수하다.모두.다만~뿐
※凋零(조령):시들어 떨어 짐 ※高樓:높이 지은 누각
※笛(적):피리.날카로운 소리※悽(처):슬퍼하다.구슬픈 생각이 든다.야위다.차갑다
※堪(감):견디다.참다.뛰어나다.즐기다
■李荇(1478~1534)
朝鮮時代 文臣. 本貫은 德水이며. 字는 택지(擇之)요 號는 용재(容齋)이다.
사간(司諫) 의무(宜茂)의 아들로 어릴 때부터 총민하고 글읽기를 즐겨하였으며, 박은(朴誾)·남곤(南袞) 등과 문교(文交)를 깊이 했다. 연산군 1년(1495) 증광 문과(增廣文科)에 급제하였으나 갑자사화(甲子士禍) 때 응교(應敎)로서 폐비 윤(尹)씨의 복위를 반대하다가 유배되었다. 중종반정(中宗反正)으로 해배되어 교리(校理)가 되었고, 1507년 주청사(奏請使)의 서장관(書狀官)으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己卯士禍로 조광조(趙光祖) 일파가 거세되자 부제학(副提學)이 되고, 대제학·공조참판·이조판서를 거쳐 우의정에 올라 대제학을 겸하였다. 1529년에는 ≪신증동국여지승람 新增東國輿地勝覽≫을 찬진(撰進)하였으며, 그 이듬해 좌의정(左議政)이 되었으나 김안로(金安老)의 전횡을 논박하다가 함종(咸從)으로 귀양가 그 곳에서 병사하였다.
▲대추는 그 색이 붉다하여 홍조(紅棗)라고도 하는데 冠婚喪祭때에는 필히 쓰이는 과일이다.
특히, 대추는 남자아이를 상징하여 혼인식 날 새 며느리의 첫 절을 받을 때 시어머니는 폐백상에서 대추를 집어 며느리의 치마폭에 던져주는 풍속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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