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아름다운 詩

新秋雨夜 2019.9.24

쉬어가는 여유 2019. 9. 24. 10:59

新秋雨夜(신추우야)초가을 비 내리는 밤

                                      春亭 卞季良(1369~1430)

忽忽逢秋意易悲(홀홀봉추의역비)

갑작스럽게 가을을 맞이하니 슬픔이 새로워지네

坐看楓葉落庭枝(좌간풍엽락정지)

정원앞에 앉아 떨어지는 단풍나무 가지를 보니

算來多少心中事(산래다소심중사)

어느 정도 마음속 일이 슬기롭게 다가 오네

月暗疎窓夜雨時(월암소창야우시)

어두운 밤 창가에 비내리는 때를 그려본다.


※忽忽(홀홀):조심성이 없고 行動이 매우 가벼움.별로 대수롭지 않음.문득 갑작스러움

※逢(봉):만나다.맞이하다.영접하다.크다.영합하다.예측하다

※易:바뀌다.새로워지다.다르다※看(간):보다.지키다.감시하다.헤아리다.환대하다

※楓葉(풍엽):단풍나무 잎 ※算:샘.지혜 슬기※多少:어느 정도※事:일.관직 벼슬.경치.사고

※暗:어둡다.숨기다.깊숙하다.은밀히※疎(소):성기다.트이다.나누다.멀다.멀리하다.그리다.새기다

※夜雨:밤에 내리는 비 ※時:때.당시.그때.때를 맞추다.


▲마산 산호공원(용마공원)이 꽃무릇


▲양산 황산공원 핑크뮬러


春亭 卞季良(1369~1430)


春亭 卞季良은 내고향 밀양 초동 사람으로 고려말과 조선초기[1369(공민왕 18)~1430(세종 12)]의 문신·학자이다. 字는 거경()이고, 號는 이며, 諡號는 문숙()이다. 本貫은 密陽으로, 검교판중추원사() 옥란()의 아들이며, 어머니는 제위보부사(使) 조석()의 딸이다.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네 살에 고시의 대구를 외우고 여섯 살에 글을 지었다고 한다. 몽주()·이색()·권근()의 문하에서 배웠다.

밀양시 초동면 신호리 대구말 마을 어귀에는 변계량 비각이 세워져 있으며 저서로 『춘정집』() 3권 5책이 있다. 거창의 병암서원()에 제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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