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20년 3월 22일
말없이 찾아온 봄소식 어느덧 지천에 꽃은 활짝 피어나고 부는 바람 또한 훈훈하기만 하다.
코로나의 여파가 쉬이 수그려들지를 않기에 밀폐된 공간을 피해 산과 들로 사람들의 발길이 옮겨 가고 잇다.
집 앞 벚나무는 벌써 꽃망울을 펼쳐 하얀 속살을 드러내고 삼각봉으로 오르는 길목의 진달래는 붉은빛을 발하고 있다.
삼각봉 전망대에 오르니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과 부산항이 손에 잡힐 것만 같고 애진봉 넓은 쉼터엔 賞春客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황량했던 나뭇가지에는 싱그러운 새싹이 돋아 나고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 정겹게 들려온다.
봄 향기에 취하고 봄바람에 취하고 흘러가는 구름에 취하며 오늘도 봄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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