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20년 5월 10일
□어디로:신불산 공룡능선
5월의 綠陰이 점점 짙어져 간다.
낮 기온은 초여름을 방불케 하지만 밤 기온은 아직도 차갑게 느껴진다.
山色이 짙어 갈수록 일찍 핀 진달래는 한 잎 두 잎 떨어지고 가지 끝에 매달린 꽃잎마저 위태롭게 매달려 있다.
하지만 연분홍의 산철쭉은 아직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꽃망울을 쉽게 피우지 못한 체 滿開의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파란 하늘엔 하얀 뭉게구름 어디론가 미끄러지듯 흘러가고 산새들 지저귐 소리는 산골짜기에 울려 퍼진다.
산을 오르기에 더없이 좋은 날씨 속에 영남알프스의 고봉 신불산에 봄기운이 가득하게 퍼져 나고 있다.
마치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진 능선이 공룡과 흡사하여 이름 붙여진 신불산 공룡능선을 오르며 가슴속으로 스며드는 봄기운을 느끼며 끝없이 펼쳐진 영남알프스 거대한 산군의 아름다운 비경에 흠뻑 빠져 힘든 순간도 잊게 한다.
산 높이에 따라 달라지는 산색과 신불재의 거대한 억새평원에는 지난해 활짝 피었다가 말라버린 황금색 억새 사이로 새파란 새싹이 수줍은 듯 고개를 내밀며 푸른 초원을 꿈꾸고 있다.
언제 찾아도 변치 않는 신불산의 따스한 품속에서 오늘도 편안한 마음으로 한주를 뒤돌아 본다.
'名山 100選' 카테고리의 다른 글
密陽 天皇山(사자봉) 하늘정원에 오르다 (0) | 2020.06.08 |
---|---|
능동산 천황산 재약산을 걷다 (0) | 2020.05.18 |
비슬산 진달래 花園 (2020.4.19) (0) | 2020.04.20 |
백양산 삼각봉 애진봉 가는길 (0) | 2020.03.23 |
대관령 능경봉,고루포기산(2020.1.5) (0) | 2020.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