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20년 4월 15일
□어디로:화명동~삼랑진~우곡마을~하늘 아래 첫 집~만어사~감물리 갈림길~임도~솔태고개~청룡마을~삼랑진 지방도~삼랑진~화명동
세월아 잠시 쉬어가면 어떠하리!!
훈풍(薰風) 불어와 겨우내 잠자던 나뭇가지에 새 생명이 솟아 綠色의 세상으로 변해 가고 있다.
삼랑진 MTB코스인 萬魚寺로 오르니 따사로운 봄볕이 앞길을 막아 다리는 천근만근 무거워진다.
하늘 아래 첫 집을 지나 만어사의 전설이 깃던 계곡을 가득 메우고 있는 돌무더기 너덜길을 지나니 울긋불긋 연등이 걸려 있는 만어사 입구가 보인다.
대웅전 앞에는 수만 개의 돌무더기가 널려 있고 그중에는 쇳소리가 나는 특이한 돌이 있어 많은 사람이 두드린 흔적이 곳곳에 하얗게 남아 있다. 나도 돌 하나를 들어 두더려 보니 청아하고 맑은 쇳소리가 계곡으로 울려 퍼진다.
법당 앞의 시원한 甘露水 한잔으로 타들어 가는 목을 축이고 다시 임도길을 따라 산 능선에 올라서니 갈림길이 나타난다. 직진하면 솔태고개로 향하는 MTB1코스 구간이고 우측의 길은 안법으로 향하는 길이다.
솔태고개의 앙증맞은 돌탑에서 차 한잔과 간단하게 요기를 한 후 내리막을 내려오니 한적한 시골마을과 청학마을의 넓은 들판이 보이고 밀양강과 경부선 그리고 신나게 달리는 열차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청룡마을 안 길을 지나 마을 진입로에서 밀양에서 삼랑진으로 이어진 지방도를 달린다.
오르막길을 거친 숨소리와 함께 오르니 눈앞 청룡산과 음달산의 산색이 너무 부 더럽고 아름답다 꼬불꼬불한 산길을 오르며 잠시 왔던 길을 뒤돌아 보니 마음 한구석엔 어는덧 성취감을 느낀다.
이제 체력이 더 떨어지기 전에 MTB1,2, 코스를 한 번에 도전해 보고 싶다.
소리 없이 찾아왔던 봄이 어느새 가운데를 지나고 흐드러지게 피었던 봄꽃은 하나둘씩 모습을 감춘다.
오늘도 자연이 주는 고마움을 가슴속에 담고 고단했던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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