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풍에서 부산으로 자전거로~~
가정의 달 5월 긴 연휴가 이어지고 있다.
황금연휴라며 거창하게 계획들을 세웠겠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단체 행동은 많은 制約받고 있어 홀로 자넉 여행을 떠나려 한다. 현풍행 첫차에 몸을 싣고 상쾌한 아침을 가르며 출발지인 현풍으로 떠나니 차 창가엔 어느새 눈부신 태양이 차창으로 스며들며 하루 긴 여정을 동행하려 한다. 현풍 터미널에 도착하여 차에서 자전거를 내리고 준비운동을 한 후 물안개 피어오르는 낙동강변을 달린다. 출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악명 높은 다람재 이정표가 보이지만 이젠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다람재를 오르지 않고 도동서원으로 향하는 터널이 얼마 전 완공되어 약 20분 이상 걸리던 거리를 일분만에 도동서원에 도착한다. 유서 깊은 서원을 둘러본 후 강변을 따라 봄내음 만끽하며 아침에 동행을 청하단 햇살의 그림자 벗 삼아 달리다 보니 강어귀의 아담한 無心寺에서 흘러나오는 불경 소리가 귓가에 들려온다. 낙동강을 내려 보고 있는 무심사에서 시원한 물 한 모금으로 뜨거워진 열기를 식힌 후 산 허리를 돌아 창녕 합천보에 도착한다.
이곳부터 적포교로 향하는 자전거길은 강둑을 따라 이어져 있어 편안히 자연을 감상하며 달린다.
적포교 식당에서 시원 맥주 한잔에 이른 점심을 먹은 후 마의 구간인 구름재를 넘는다. 구름재에서 먼저 도착한 라이너님과 힘들었던 얘기를 나누어 본다.
뜨거웠던 몸이 식을때쯤 내리막 길을 내달려 박진교를 지나 남지로 향하는 영아 지고 개를 넘어 남지에 도착한다.
오늘 가야할 거리의 중간지점 정도의 거리다.
하지만 남지부터 부산까지는 오르막이 없어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르다.
남지까지는 평소 주말에 가끔씩 왔던 곳이라 낯설지가 않고 친근함마저 느끼게 한다.
산을 넘고 다리를 건너고 그리고 쭉 뻗은 강변길과 오솔길을 달리며 힘들고 괴로움을 견뎌내며 달리고 달려 목적지인 부산에 도착하니 비록 몸은 지쳤지만 이루었다는 성취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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