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아름다운 詩

久雨(장마)

쉬어가는 여유 2020. 7. 13. 11:37

久雨(구우) 장마 --金時習--

 

 

茅簷連日雨(모첨연일우)

연일 내리는 장맛비에 초가집 처마와

且喜適庭際(차희적정제)

정원 가장자리에 떨어지는 물방울이 정겹구나

底事消淸晝(저사소청주)

구석까지 말끔히 씻겨 한낮에 무슨일로 소일하리 

窮愁著隱書(궁수저은서)

정원에서 근심없이 소박한 글이나 지어 보리라

 

 

 

※久雨:장마※茅簷(모첨):띠로 이은 처마※日雨:날마다 내리는 비

※且喜:다른 한편으로 기쁘함※滴(적):물방울.떨어지다.싱싱한 모양

※庭際:뜰가.뜰의 가장자리※底:밑.바닥.속.구석.기초.어찌.아주.몹시

※淸晝:한낮 ※窮愁(궁수):궁핍을 겪는 근심.소박함

※著:. 뜰(집 안의 앞뒤나 좌우로 가까이 딸려 있는 빈터).분명함.뚜렸함

※隱書:소박한 글

 

 

 

▲장맛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합천댐 풍경

 

▲합천댐이 장마로 滿水位에 가깝게 물이 차 올라 있다.섬처럼 나무꼭대기만 남아 있는 모습이 애처롭다.

 

 

 

 

金時習

 

本貫은 강릉(江陵). 字는 열경(悅卿), 號는 매월당(梅月堂)·청한자(淸寒子)·동봉(東峰)·벽산청은(碧山淸隱)·췌세옹(贅世翁), 法號는 설잠(雪岑). 서울 出生. 生六臣의 한 사람.

그의 先代는 태조무열왕의 後孫인 김주원이다. 그의 비조(鼻祖)는 高麗時代 시중을 지낸 연(淵)·태현(台鉉)로 전하고 있으나 이는 잘못 전해진 것이다. 『매월당집』의 세계도(世系圖)에 의하면 김인존(金仁存)이 맞다.

증조부 김윤주(金允柱)는 안주목사(安州牧使), 할아버지 김겸간(金謙侃)은 오위부장(五衛部將), 아버지 김일성(金日省)은 음보(蔭補)로 충순위(忠順衛)를 지냈으며, 그의 어머니는 울진 선사 장씨(仙槎張氏)이다.

 

그는 端宗이 復位된 1707년(숙종 33)에 司憲府 집의(執議)에 追增되었고, 1782년(정조 6)에는 吏曹判書에 追增되었으며 1784년(정조 8)에는 청간(淸簡)이란 諡號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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