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20년 8월 9일
계속된 장마와 폭우로 온 세상이 물 천지로 변해 있다.
近來에는 비가 내렸다 하면 몇백 미리는 기본이며 이는 환경이 파괴되어 지구의 온난화 현상이 아닌가 싶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後世의 사람들이 죄 없는 고통을 당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일기예보에는 오늘도 많은 비가 온다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집 뒤의 고당봉 상계봉을 둘러보기로 하고 집을 나서니 먹구름 가득했던 하늘에는 구름을 비집고 햇살이 고개를 내민다.
우거진 나뭇가지 사이로 오랜만에 보는 햇살이라 마음은 한결 가볍기만 하다.
며칠간 내린 비로 파리봉과 상계봉 계곡에는 평소에는 보지 못했던 물이 콸콸 흘러내려 마치 작은 폭포를 연상케 한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이내 온몸은 땀으로 뒤범벅이 되고 간간히 들려오는 물소리와 바람에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를 위안 삼으며 층층이 바위로 쌓여 있는 파리봉에 오른다.
발아래 펼쳐진 낙동강은 흙탕물로 뒤덮여 있고 화명공원 대저공원 대동의 야구장은 모두 물에 잠겨 있고 끝부분만 남아 있는 나무와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정말 어마어마한 비가 내렸음을 실감케 한다.
파리봉에서 상계봉을 지나 다시 남문과 금정산 2 망루를 지나 휴정암 그리고 케이블카 승강장에서 시원한 막걸리 한잔에 집에서 가져간 쑥떡으로 간단하게 점심을 먹는다.
순간 나뭇잎을 두드리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한줄기 소낙비가 내린다.
기나긴 휴식을 취한 후 부산에 있으면서도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동래 쪽의 암자를 둘러보기 위해 케이블카 승강장 아래로 내려서니 미륵암이 나온다. 깎아지른 절벽에 여래불과 臥佛등을 조각해 놓은 모습이 신비하고 위엄마저 느끼게 한다.
미륵암을 지나 만덕터널 방향으로 한참을 내려서니 福壽庵, 大德寺, 玉佛寺, 淸修庵를 지나 만덕 고개를 넘어 화명으로 돌아오니 갑자기 하늘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순식간에 소나기가 쏟아진다. 잠시 정자에 앉아 비를 피한 후 다시 발길을 재촉하여 집으로 돌아오니 몸은 천근만근 피곤해도 가까이 있으면서도 가보지 못했던 금정산의 암자를 둘러볼 수 있어 뜻깊은 하루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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