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여행

양산 국화축제 향연속으로

쉬어가는 여유 2020. 11. 3. 10:45

2020년 양산 국화축제가 예년의 양산 워트파크가 아닌 통도사 매표소 앞에 있는 산문주차장에서 다양한 작품과 소재로 大菊과 小菊 그리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분제가 전시되어 10월 24일부터 11월 15일까지 화려하게 열리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출입구에는 발열체크 및 인적사항을 기재하고 축제장에 들어서면 맨 먼저 한반도 지형의 하얀 국화로 뒤덮인 조형물이 반겨준다. 축제장 한가운데에는 지구 모양의 대형 구조물에 양산 국화축제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고 백사장에 있어야 할 대형 모래조각은 어린 왕자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주변의 국화와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모래조각에는 九河스님의 글귀인 "波水千年通度寺,落花三月舞風橋" 통도사 천년 역사는 흐르는 물과 함께 하고, 무풍교에 삼월이 오면 낙화가 아름답구나 라는 글씨가 모래 위에 새겨져 있다. 울긋불긋 곱게 물든 단풍과 울창한 소나무 숲길 사이로 불어오는 시원한 솔바람과 국화축제장에 향긋하게 내뿜는 국화향기 맡으며 깊어 가는 가을을 느껴 본다.

형형색색의  국화꽃이 바닥에 줄지어 있고 그 한가운데 우똑쏫은 통도사 삼층석탑과 주변에는 사랑의 하트 모양, 십이지신상, 국화터널, 금방 하늘을 날 것만 같은 헬리콥터 그리고 자동차와 소달구지 마치 옛 시골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초가집과 물레방아 등 수많은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을 잊게 한다.

국화 분제전시장에서 自然美가 물씬 풍기는 멋진 작품을 보고 있으면 마치 자연 속에 묻혀 있는 것만 같다.

깊어 가는 가을 영축산이 포근히 감싼 천년고찰 통도사에서 그윽한 菊花香氣에 취하며 가을 청취에 푹 빠져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