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20년 11월 22일
가을 끝자락 세월의 時計는 어느덧 가을 문턱을 넘어 초겨울로 접어들고 있다.
저무는 가을이 아쉬운 듯 추적추적 가을비가 떨어진 낙엽 적시고 간당간당 가지 끝에 매달린 곱게 물들었던 나뭇잎은 떨어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떨어진 낙엽은 바닥에 알록달록 수를 놓았다
울산의 허파와도 같은 울산대공원은 공업도시라는 삭막한 이미지를 잊게 할 만큼 잘 조성되어 있어 東西南北 어디에서든 쉽게 접근할 수 있고 男女老少 누구나 가볍고 편안한 마음으로 거닐 수 있어 울산 시민뿐만 아니라 주변 도시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는 공원이다.
절기로는 어제가 小雪이었는데 눈은 내리지 않고 날씨는 포근하고 바람도 쉬어 가고 있다.
발바닥에 와닿는 카펫 같은 푹신한 낙엽길을 밟으며 지나온 세월의 흔적 뒤돌아 보며 아쉬움 간직한 채 낭만 가득한 저무는 가을 정취를 마음껏 느껴본다.
울산대공원을 벚어나 아직 未完의 태화강을 가로지르는 이름도 아름다운 은하수 다리를 건너 태화강 따라 십리길에 펼쳐져 있는 대나무 숲길을 거닐며 대나무 사이로 요리조리 불어오는 바람에 서로 몸 부비는 대나무 소리에 취해 걷다 보니 코끝에 향긋한 국화향이 스며든다. 하지만 국화축제장 국화는 화려함을 뒤로하고 이미 그 생명을 다하고 내년을 기약하며 힘없이 꽃송이를 널어 뜨리고 있다. 비록 滿開하여 화려하진 않지만 푸른 강물과 물억새 그리고 주변 山勢와 어우러진 국화꽃길을 거닐며 막바지 가을날의 아름다운 추억을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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