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아름다운 詩

秋日

쉬어가는 여유 2021. 10. 27. 15:10

秋日 --權遇--

가을날

 

竹分翠影侵書榻(죽분취영침서탑)

푸른 대나무 그림자 책 걸상 사이로 스며들고

 

菊送淸香滿客衣(국송청향만객의)

맑고 깨끗한 국화 향기 나그네 옷속에 가득하네

 

落葉亦能生氣勢(낙엽역능생기세)

낙엽 역시 힘찬 기운 뻗쳐서

 

一庭風雨自飛飛(일정풍우자비비)

집안으로 비바람에 스스로 날아드네

 

 

※翠影:푸른나무 그늘 ※侵:침범하다.어기다.엄습하다.차츰.조금씩

※榻(탑):걸상.책상 ※送:보내다.전달하다.전송하다.알리다.쫒아 버리다

※淸香:맑고 깨끗한 향기 ※客衣:나그네의 옷가지

※亦:또.또한.만약 ※生氣:힘찬 기운 ※能:능히 할 수 있다.

※勢:형세.기운차게 뻗치는 형세 ※庭:집안에 있는 마당.집안

※風雨:바람과 비 ※飛飛:날리다

 

 

 

權遇 (1363~1419)

高麗 末~朝鮮 初期의 文臣 · 學者이자 書藝家이다. 初名은 권원()이다. 字는 중려() · 여보(), 號는 매헌(), 本貫은 안동()이다. 父親은 左政丞 권희()이며, 大提學 권근()이 형이다. 鄭夢周의 文人으로서 1385년 文科에 及第, 成均館 博士 · 吏曹佐郞을 지냈다. 1392년 朝鮮 建國 後 藝文館 提學으로서 世子 빈객이 되어 충녕대군세종에게 경사를 가르쳤다. 글씨를 잘 썼다. 作品으로 <화산군권근신도비()>가 있으며, 著書로는 『매헌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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