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夜東山(추야동산) --李珥--
가을밤 동산에서
林臥避殘暑(림와피잔서)
숲에 누워 초가을 늦더위를 피하고
白雲長在長(백운장재장)
흰 구름은 하늘에 길게 이어져 있구나
賞心旣如此(상심기여차)
경치를 즐기는 마음 이미 이와 같으니
對酒非徒然(대주비도연)
술을 마주하는것과 같은 뜻은 아니로다
月色徧秋露(월색편추로)
달빛은 두루 가을 이슬에 퍼져 있고
竹聲兼夜泉(죽성겸야천)
이 밤 대나무 소리, 샘물 소리에 둘러 쌓였네
凉風懷袖裏(량풍회수이)
서늘한 바람 소매 속에 품어
玆意與誰傳(자의여수전)
무성한 내 생각 누구에게 전할까
※秋夜:가을 밤 ※林臥:숲에 눕다 ※避(피):피하다.벗어나다.회피하다.물러나다.숨다
※殘暑:초가을이 되어도 남아 잇는 더위 즉 늦더위를 말함
※白雲:힌구름 ※賞心:경치를 즐기는 마음.즐겁고 기쁜 마음
※旣:이미.벌서.원래.처음부터.이윽고.그러는 동안에
※如此:이와 같음.이렇게 ※對:대하다.마주하다.대조하다.맞추어 보다.
※徒:같은 뜻을 가지고 뭉친 무리 ※月色:달빛 ※徧:두루미치다.널리 퍼져 있다.
※兼:겸하다.아우르다.둘러싸다.포용하다.※凉風:서늘한 바람
※玆:무성하다.흐리다.※意:생각 ※與:같이하다.베풀다
※懷(회):품다.둘러 싸다 ※袖裏(수이):소매 속
대저공원 일몰
■李珥 (1536~1584)
江原道 江陵 出生으로 本貫은 덕수(德水)요 字는 숙헌(叔獻)이며 號는 율곡(栗谷)·석담(石潭)·우재(愚齋)이다. 父는 贈左贊成 이원수(李元秀)이며, 母는 賢母良妻의 사표로 推仰받는 사임당신씨(師任堂申氏)이다. 兒名을 현룡(見龍)이라 했는데, 어머니 사임당이 그를 낳던 날 흑룡이 바다에서 집으로 날아 들어와 서리는 꿈을 꾸었다 하여 붙인 이름이다. 그 산실(産室)은 몽룡실(夢龍室)이라 하여 지금도 保存되고 있다.
賞勳으로 贈 大匡輔國崇祿大夫 議政府 領議政 兼 領經筵 弘文館 春秋館 觀象監査에 추증(追贈)되었다. 1591년(선조 24) 광국원종공신(光國原從功臣) 일등(一登)에 追錄되었다.
文廟에 從享되었으며, 파주의 자운서원(紫雲書院), 강릉의 송담서원(松潭書院), 풍덕의 구암서원(龜巖書院), 황주의 백록동서원(白鹿洞書院) 등 20여개 서원에 배향되었다. 諡號는 문성(文成)이다.
著書로는 천도책, 동호문답, 인심도심설, 김시습전, 만언봉사, 기자실기, 격몽요결, 성학집요 등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李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