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

강변길과 산길을 달리며..

쉬어가는 여유 2020. 12. 28. 11:28

□언제:2020년 12월 27일

□어디로:화명운동장~매리취수장~여차초등학교~임도~도요마을~삼랑진철교~안태호입구~천태사~가야진사~물금~화명동

 

쉼 없이 달려온 庚子年의 마지막 일요일 세월의 시계는 쏜살같이 흘러간다.

포근한 날씨에 하늘은 잔뜩 흐려져 있고 일기예보에는 오후 늦게부터 비가 온다고 한다.

바람도 없고 기온도 포근하여 자전거 타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다.

갑갑하게 집에 누워 있으려니 온몸이 찌푸덩하여 자전거에 올라 강변으로 나간다.

강변에는 나와 같은 마음의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운동을 하며 휴일을 보내고 있다.

화명대교를 건너 매리취수장을 지나 여차마을 입구에서 임도를 따라 한참을 달리면 중간지점에 亭子 쉼터가 낙동강 언덕에 우뚝 서 있다.

난간에 걸터 앉아 소리 없이 흐르는 낙동강을 바라보며 지나간 올 한 해를 뒤돌아 보며 잠시 여유로움을 느껴 본다.

비포장의 임도를 지나 도요마을 앞길을 달려 삼랑진 옛 다리를 건너 근처 식당에서 출출해진 배를 채워 본다.

돌아 오는길은 천태산 고갯길을 넘어 천태사를 지나 가야진사에 도착하니 간간히 빗방울이 흩날린다.

일기예보에는 오후6시부터 비가 온다고 했는데 조금 일찍 비가 내린다.

서둘러 페달을 밟아 화명에 도착하니 빗방울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한다.

경자년 마지막 일요일 오늘도 자전거에 몸을 싣고 강변과 산길을 달리며 어느해 보다 어수선한 한해를 차근하게 마무리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