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아름다운 詩

陶山月夜詠梅

쉬어가는 여유 2021. 3. 15. 14:33

陶山月夜詠梅(도산월야영매)--李滉--

달밤에 도산에서 매화를 읊다

 

 

獨倚山窓夜色寒(독의산창야색한)

산창에 홀로 기대어 차가운 밤 경치 보고 있으니

梅梢月上正團團(매초월상정단단)

매화나무 가지끝에 둥근 달 걸려있네

不須更喚微風至(불수갱환미풍지)

청하지 않은 산들바람 이따금 불어오니

自有淸香滿院間(자유청향만원간)

맑은 향기 저절로 정원 안에 가득차는구나.

 

※獨倚:홀로 의지하다 ※夜色:밤의 경치 ※梅梢:매화나무 가지끝

※團:둥글다 ※須:모름지기.틀림없이.결국.마침내.※更喚:다시 부르다.

※院:집.정원 淸香:맑은 향기

 

 

※달밝은 밤 차가운 바람 불어 오는 창가에 홀로 서있으니 휘영청 밝은 달이 매화나무 가지끝에 걸려 있고 산들바람 불어와 향긋한 매화향이 집안 정원 가득 스며드는 풍경을 묘사하고 있다.

 

■ 李滉(1501~1570)

朝鮮前期 成均館大司成, 大提學, 知經筵 等을 歷任한 文臣. 學者로서 本貫은 寶요 字는 浩이며 號는 퇴계(退)·퇴도(退)·도수()이다.

慶尙道 예안현() 온계리(: 지금의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온혜리)에서 左贊成 이식()의 7男 1女중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죽은 지 4년 만에 고향 사람들이 陶山書堂 뒤에 書院을 짓기 시작해 이듬 해 낙성하여 陶山書院의 賜額을 받았다. 그 이듬 해 2월에 位牌를 모셨고, 11월에는 문순()이라는 諡號가 내려졌다. 1609년 문묘()에 종사()되었고, 그 뒤 李滉을 주사()하거나 종사하는 書院은 全國 40여개 處에 이르렀다.

著書로는 전습록변, 성학십도, 주자서절요, 심경후론, 역학계몽전의, 자성록, 송원이학통록 등이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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