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 100選

영축산 신불산 하늘 정원길을 걷다

쉬어가는 여유 2021. 4. 12. 11:25

#언제:2021년 4월 11일

#어디로:지산마을~취서산장~영축산~단조 산성~신불재~신불산~간월재~등억온천

 

바람이 불어온다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어온다.

눈부시게 아름답던 꽃잎이 떨어진 자리에는 파릇파릇한 새싹이 자리를 잡고 있다.

온산은 연초록의 옷으로 갈아 입어 보는 이의 마음을 포근하게 한다.

언제 찾아도 말없이 반겨주는 영남알프스의 거대한 山群들, 오늘 또다시 그 길을 걷는다.

산도 높고 하늘도 높고 구름 한 점 없는 따스한 봄이건만 영남알프스의 高峯에는 아직 봄은 더디게 찾아오고 있다.

고산의 낮은 기온과 모진 바람에 움츠린 진달래는 꽃망울을 꽁꽁 닫아 있고 따스한 봄볕 기다리며 開花를 준비하고 있다.

거대한 억새 군락지 사이로 스쳐 지나는 바람 소리가 봄이 오고 있음을 말하고 오늘도 그 바람길을 따라 묵묵히 발걸음을 옮긴다.

초록으로 물들어 가는 골짜기에 간간히 하얀 속살 드리운 산벚꽃이 滿開하여 보는 이의 마음을 기쁘게 한다.

飛龍直下처럼 우렁차게 쏟아지는 홍류폭포의 장엄함을 바라보니 나도 모르게 폭포수에 빨려 들고 아직도 차가운 계곡물에 지친 심신을 씻어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