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21년 5월 9일
#어디로:화명동~얼음골~파리봉~상계봉~석불사~화명동
꽃은 피고 지고 봄은 어느덧 중턱을 지나 여름으로 달려가고 있다. 파리봉과 상계봉의 산 허리를 따라 금정산 숲 속을 걷는 둘레길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5월의 푸르른 녹음이 찢게 드리워진 숲길을 걸으며 나무가지 사이로 찬란한 빛이 가는 길을 비춰주고 계곡을 지날 때면 시원한 물소리 산새들의 지저귐 소리가 淸雅하게 들려온다.
숲 속 둘레길을 걷다가 정상이 온통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진 파리봉으로 발길을 돌린다.
둘레길 옆의 숲 속은 소복이 쌓인 낙엽과 낙엽 사이로 솟아난 새싹이 생동감을 불러일으킨다.
파리봉 정상에서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을 바라보며 잠시 거칠어졌던 숨결을 고른다.
아! 자연이 주는 무한한 행복감을 가슴속 깊이 담아 보며 발길을 돌려 태풍 때 누각은 날아가고 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는 4 망루를 지나 마치 한 마리 학의 모양을 하고 있다는 上鶴峰에 오른다.
옛 이름은 상학봉으로 불리었는데 어느 날부터는 上鷄峰으로 불리고 있다.
마치 닭 볏 모양의 뾰족한 바위가 하늘을 향해 치솟아 있는 형상이 참으로 신기하기만 하다.
상계봉에서 만덕으로 하산하다 보면 커다란 바위 협곡 사이에 石佛寺가 있다.
석불사는 병풍 같은 자연석에 사천왕상과 여래불이 조성되어 마음이 저절로 숙연해진다.
금정산 숲 속 둘레길을 쉬엄쉬엄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5월의 향기로운 정취를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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