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여행

밀양 위양지의 이팝나무

쉬어가는 여유 2021. 5. 6. 11:35

밀양 부북면에 있는 위양지는 산세가 수려한 화악산을 병풍처럼 품고 있는 작은 연못(池)으로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통일신라시대에서 고려시대 사이에 농업용수를 목적으로 築造된 것으로 보인다.

'位良'이란 백성을 위한다는 뜻이니 아마 位良池의 물은 백성이 편안하게 농사를 짓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닐까!

위양지 제방에는 아름드리 소나무와 느티나무,팽나무,그리고 물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왕버들과 다양한 樹種이 숲길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연못 안에는 安東 權氏의 재실로 1900년대에 지어진 완재정(宛在亭)이 있으며 연못으로 향하는 교각과 완재정 담장 주변에는 이팝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봄이면 초록의 잎과 하얀꽃이 피어 마치 하얀 쌀밥을 고봉밥에 담아 놓은 것 같이 소복이 피어나니 우리 선조들은 이를 "이 밥 나무"라 부르다가 지금은"이팝나무"로 부르고 있으며 그 꽃말은'영원한 사랑'이라고 한다.

위양못 맑은 물 가운데에 하얀 이팝꽃이 피면 화악산과 완재정 그리고 이팝나무꽃이 물 위에 反影된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전국의 사진작가들의 出寫地로 유명하며 밀양 8경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배고픈 보릿고개 시절 바라만 보아도 배가 부를것만 같았던 이팝나무 꽃을 바라보며 한숨 쉬었을 여인들의 한스럽던 나무가 이팝나무는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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