詠新燕(영신연) --李植--
돌아온 제비 노래하다
萬事悠悠一笑揮(만사유유일소휘)
온갖 일이 여유로워 한번 웃어 날려 보내고
草堂春雨掩松扉(초당춘우엄송비)
초가에 봄비 내려 소나무 사립문 닫네
生憎簾外新歸燕(생증렴외신귀연)
얄밉게도 주렴 밖 돌아온 제비는
似向閒人說是非(사향한인설시비)
한가한 사람 향해 공연히 시비를 거는 듯하네
※詠:읊다.노래하다.짓다. ※新燕(신연)돌아온 제비
※萬事:온갖 일.여러가지 일 ※一笑:한번 웃음 ※揮:휘두러다.지휘하다
※草堂:짚으로 지붕을 이은 작은 집 ※掩:가리다.숨기다.엄습하다,
※松扉:소나무로 만든 사립문 ※生憎:미움.밉살스러움
※簾外:주렴 밖 ※新歸燕:새로 돌아 온 제비
※似:닮다.같다.비슷하다.閒人:한가한 사람
※說(설.세.열):말씀 ※是非:잘잘못.옳으니 그르니 하는 말다툼.
▲물금 황산공원 금계국
■李植(1584~1647)
朝鮮 仁祖 때의 名臣으로 本貫은 德水이며 字는 汝固요 號는 澤堂이다·남궁외사(南宮外史)·택구거사(澤癯居士). 左議政 李荇의 玄孫이다. 父는 左贊成에 贈職된 李安性이고 母는 무송 윤씨(茂松尹氏)로 工曹參判 尹玉의 女이다.
1610년(광해군 2) 別試文科에 及第했다. 1613년 世子에게 經史와 道義를 가르친 正7品에 해당하는 設書를 거쳐 1616년北評事가 되었고 이듬해에 宣傳官을 지냈다.
≪선조실록(宣祖實錄)≫의 수정(修正)을 전관했고 仁祖 때의 학자(學者)이며 문장가(文章家)이다. 부친(父親)과 함께 경기도(京畿道) 지평(砥平)에 낙향(落鄕)하여 남한(南韓) 강변(江邊)에 택풍당(澤風堂)이라는 堂號를 짓고 오직 學問에만 專念하였으므로, 親舊들이 그를 택당(澤堂)이라 부르기 始作한 것이 그의 號가 되었다. 仁祖 反定 後 大提學 等에 있다가 김상헌(金尙憲)과 함께 척화(斥和)를 주장(主張)하기도 했음. 그는 性理學도 뛰어났으나 特히 漢文學에 精通하여 계택상월(谿澤象月)의 4대가(四大家)로도 꼽히었다.
諡號는 文靖이며 1686년(肅宗 12年) 領議政에 追贈 되었으며 여주의 沂川書院에 祭享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