嶺南樓 --李滉--
樓觀危臨嶺海天 (누관위림영해천)
남쪽 바다 위 하늘 향해 누각 높이 서 있는데
客來佳節菊花前 (객래가절국화전)
좋은 시절에 국화가 먼저 피어 나그네 부르네
雲收湘岸靑楓外 (운수상안청풍외)
상강 언덕 푸른 숲에 구름 걷히고
水落衡陽白雁邊 (수락형양백안변)
형강의 가장자리 물 떨어진 곳 흰 기러기
錦帳圍將廣寒月 (금장위장광한월)
비단 휘장 광한전의 달님 둘러싸고
玉簫吹入太淸煙 (옥소취입태청연)
옥퉁소 부는 소리 하늘을 울리네
平生儘有騷人興 (평생진유소인흥)
다만 평생 시인과 문사의 흥이 있을 뿐
猶向尊前踏綺筵 (유향준전답기연)
술 단지 앞에 펼친 비단자리 밟고 춤추네.
▲영남루 전경
▲密陽府使 이인재의 長男 李憎石이 11歲에 쓴 扁額(癸卯初夏下澣李憎石十一歲書 1843年)
▲密陽府使 이인재의 次男 李玄石이 7歲에 쓴 扁額(癸卯初夏下澣李玄石七歲書 1843年)
※臨:임하다.내려다 보다.다스리다.통치하다.※海天:바다위의 하늘.바다와 하늘
※佳節::좋은 철 ※收:거두다.거두어 들이다. ※湘:강 이름 ※岸:언덕.낭떠러지.층계
※邊:가.가장자리.측면. ※白雁:흰기러기 ※錦帳:비당 휘장 또는 장막
※圍:에워싸다.둘러싸다 ※將:장차.문득 ※廣寒殿:달 속에 있다고 전하는 항하가 사는 전각
※玉簫:옥통소 ※吹入:입김을 불어 넣음 ※太淸:도교에서 하늘을 일컫는 말
※煙:메우다.틀어막다. ※儘(진):다하다.완수하다.최고에 달하다.다 없어지다.~만.다만~뿐
※騷人:시인과 문사를 일컫는 말 ※猶:오히려.가히. ※向:향하다.나아가다.
※尊(준.존):술 그릇.술 단지.술병.높이다.존경하다.
※踏:밟다.밟아 누르다.살피다.발판.※綺(기):비단.곱다.아름답다.
※筵(연):대자리.술자리.(자리를)펴다.
■李滉(1501~1570)
朝鮮前期 成均館大司成, 大提學, 知經筵 等을 歷任한 文臣. 學者로서 本貫은 眞寶요 字는 景浩이며 號는 퇴계(退溪)·퇴도(退陶)·도수(陶叟)이다.
曾祖父는 선산부사 이정(李禎), 祖父는 진성군 이계양(李繼陽)[1424~1488], 父는 진사 이식(李埴)[1463~1502], 母는 사정을 지낸 박치(朴緇)[1441~1499]의 딸 춘천박씨(春川朴氏)이다. 이해(李瀣)[1496~1550]의 동생이다. 첫 번째 부인은 진사 허찬(許瓚)의 딸 김해허씨(金海許氏)이며, 두 번째 부인은 광흥창봉사 권질(權礩)[1483~1545]의 딸 안동권씨(安東權氏)이다. 첫 번째 부인 김해허씨와 혼인 당시 경상도 영천군(榮川郡) 초곡(草谷)에 거주하고 있었다.
慶尙道 예안현(禮安縣) 온계리(溫溪里: 지금의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온혜리)에서 左贊成 이식(李埴)의 7男 1女중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죽은 지 4년 만에 고향 사람들이 陶山書堂 뒤에 書院을 짓기 시작해 이듬 해 낙성하여 陶山書院의 賜額을 받았다. 그 이듬 해 2월에 位牌를 모셨고, 11월에는 문순(文純)이라는 諡號가 내려졌다. 1609년 문묘(文廟)에 종사(從祀)되었고, 그 뒤 李滉을 주사(主祀)하거나 종사하는 書院은 全國 40여개 處에 이르렀다.
著書로는 전습록변, 성학십도, 주자서절요, 심경후론, 역학계몽전의, 자성록, 송원이학통록 등이 전해지고 있다.
諡號는 문순(文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