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耕(춘경) --趙泰采--
봄갈이
茶煙乍歇牛鷄鳴(다연사헐우계명)
차 끓이던 연기 잠깐 멈추니 소 닭이 울어대고
睡罷閒窓霽景明(수파한창제경명)
잠에서 깨어나니 비 개인 창밖의 경치가 한가롭네
野外春耕知不晩(야외춘경지불만)
들판의 봄갈이 아직 늦지 않았는데
隔籬時聽叱牛聲(격리시청질우성)
때때로 소 꾸짖는 소리 울타리 밖에서 들려오네
※茶煙:찻물을 달일 때 나는 연기 ※乍(사. 작) 잠깐. 잠시. 언뜻. 별안간. 일어나다
※歇(헐. 갈. 알):쉬다. 그치다. 마르다. 휴식하다.※牛鷄:소 닭
※睡:졸음. 잠. 자다 ※罷:마치다. 그만두다. 놓다. 내치다. 방면하다.
※閒:한가하다. 무엇에 관심이 없거나 소홀하다
※霽(제):비가 개다. 비가 그치다.※野外:집채의 바깥 ※春耕:봄갈이
※隔:울타리 사이가 뜨다.※籬(리) 울타리 ※叱(질):꾸짖다. 책망하다. 욕하다. 소리치다.
■趙泰采(1660~1722)
本貫은 양주(楊州). 字는 유량(幼亮), 號는 이우당(二憂堂). 조존성(趙存性)의 曾孫으로, 祖父는 刑曹判書 조계원(趙啓遠)이고, 父는 槐山郡守 조희석(趙禧錫)이다. 母는 백홍일(白弘一)의 딸이다. 조태구(趙泰耉)의 從弟이며, 조태억(趙泰億)의 從兄이다 朝鮮後期 漢城府判尹, 判義禁府事, 左議政 等을 歷任한 文臣이다.
과천의 사충서원(四忠書院)과 진도의 봉암사(鳳巖祠)에 祭香되었다. 著書로 『二憂堂集』이 있다. 諡號는 충익(忠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