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

양산 에덴밸리 하늘길을 오르다

쉬어가는 여유 2021. 7. 19. 11:54

♧언제:2021년 7월 18일
♧어디로:화명~원동 원리마을~수암사~들밭마을~에덴밸리 ~양산 어곡공단~남양산역~화명

 

짧은 장마가 막바지에 이르러 습도는 높고 기온은 높기만 하다.
일기예보에는 남부지방에 강한 소나기가 내린다고 하여 아침에 우물쭈물하다 하늘을 보니 비가 오지 않을 것 같아 늦게 집을 나선다.
낙동강 자전거길을 달려 원동에서 배내골로 향하다 수암사와 하늘 아래 첫 동네 들밭마을로 방향을 바꾸어 좁은 숲길을 오른다.
시원한 계곡 물소리와 매미소리가 귓전에 울려 퍼지고 장마로 불어난 계곡 곳곳에 더위를 피해 많은 피서객이 옹기종기 모여 맑고 깨끗한 계곡에 몸을 담그고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계곡 깊숙한 곳에 자리한 수암사에는 인적조차 보이지 않고 법당 옆으로 골짜기의 불음폭포는 우렁찬 굉음을 내며 물줄기를 떨어 떨이고 있다.
첩첩산중에 자리한 하늘 아래 첫 동네라 불리는 들밭마을에 도착하니 예전의 모습은 사라지고 지금은 현대식 건물이 들어서 있어 조금은 아쉬움이 있지만 고도가 높아서 인지 불어오는 바람은 시원하기만 하다.
마을회관 앞 정자에서 간단하게 간식을 먹으며 하늘을 바라보니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정처 없이 흘러간다.
에덴밸리 리조트로 오르는 길은 풍력발전기 공사로 포장이 잘 되어 있어 오르기가 한결 수월하다.
굽이굽이 돌고 돌아 하늘길로 오르니 거대한 풍력발전기의 날개 돌아가는 소리가 윙윙 거린다.
에덴밸리 스키장은 남부지방의 유일한 스키장으로 해발고도가 약 800미터에 이르며 배내골로 향하는 협곡을 내려보고 있으며  능선에는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있어 이곳을 지나면 바람개비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온다.
장마의 끝자락 높은 습도와 온도로 힘은 들었지만 꼬불꼬불한 산길을 오르며 한여름 더위를 잊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