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강둑에 늘어선 벚나무도 더위에 지쳤는지 잎을 축 늘어 떨이고 있다.
목청껏 울어대는 매미소리와 창공을 유유히 나는 고추잠자리는 더위도 아랑곳 않고 이리저리 자유로이 날아다닌다.
봄이면 유채꽃이 만발하던 대저 공원에 지금은 노란 해바라기가 누군가를 바라보고 얌전히 고개를 숙이고 있다.
꽃말이''당신만을 바라봅니다''라는 해바라기는 태양을 바라본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는 봉오리가 피기 전까지는 태양을 바라보다 꽃이 핀 후엔 동쪽을 바라본다고 한다.
대저 공원 구포대교 아래에 활짝 핀 해바라기는 일몰의 시간이 가까웠음에도 서쪽 방향이 아닌 동쪽 방향을 일제히 바라보며 머리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무더운 여름날 누군가를 바라보는 해바라기와 지는 해를 바라보며 하루를 뜨거운 열기를 식혀본다.
'자전거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전거로 고향 다녀오다 (0) | 2021.08.04 |
---|---|
잠에서 깨어난 睡蓮 (0) | 2021.07.26 |
양산 에덴밸리 하늘길을 오르다 (0) | 2021.07.19 |
비 개인 낙동강 주변의 풍경 (0) | 2021.07.05 |
강과 바다길을 달려 가덕도를 가다 (0) | 2021.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