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여행

남도여행"둘"

쉬어가는 여유 2021. 8. 16. 14:33

남해 상주의 아침이 은빛 모래를 반짝이며 밝아 온다.

금산의 상쾌한 기운을 받은 태양은 온몸으로 스며들어 몸은 한결 가볍기만 하다.

숙소를 나와 오늘도 난 혼자 금산 입구에서 등산으로 보리암으로 가기로 하고 가족들은 차량으로 보리암 주차장까지 오른 후 금산산장에서 만나기로 한다.

이른 시간이라 오르는 사람은 보이지 않고 새벽에 산을 올랐는지 하산하는 사람 3명만 만났다.

쉬지 않고 四仙臺,雙虹門을 지나 제석봉에 오른다.

제석봉에서 바라본 상주해수욕장 풍경과 발아래의 절벽 위에 자리 잡은 산장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상주 앞바다의 조그만 섬들은 마치 소반 위에 잘 차려진 밥과 반찬처럼 펼쳐져 있고 간간히 흘러가는 구름은 정처 없이 어디로 가는 건지...

산장에서 가족들과 커피 한잔을 마시며 그림같이 펼쳐진 남해를 바라본다.

등산할 때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이곳 산장에는 삼삼오오 모여 이곳의 명물로 자리 잡은 컵라면을 먹으며 여유롭게 바다를 바라보는 모습이 참 아름다운 풍경이다.

단군성전을 지나 금산 정상에 오르니  기암절벽의 바위와 남해의 바다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오를 때 힘들었던 길을  쉽게 하산을 한다.

남해의 아름다운 海岸路를 따라 달리다 보면 바다를 향해 하늘 위에 철구조물이 보이는데 이곳이 설리 스카이워크로 하늘 위에서 바다를 향해 그네를 타는 젊은이들을 보고 있으니 간담이 서늘해진다.

소나무 숲이 우거진 설리 해수욕장을 지나 이국적인 풍경의 독일마을에 도착하니 바다가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독일에서 청춘을 보낸 간호사와 광부들이 이주하여 집단으로 거주하는 마을이 형성되어 독일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떠난 남도 여행길, 아무 탈 없이 차분히 마무리한다.

 

 

'추억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심속의 가을풍경  (0) 2021.11.01
울산 대왕암을 가다  (0) 2021.10.04
남도 여행 "하나"  (0) 2021.08.16
삼락공원 연꽃단지  (0) 2021.07.13
황령산 숲길을 거닐다  (0) 2021.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