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여행

울산 대왕암을 가다

쉬어가는 여유 2021. 10. 4. 11:55

언제:2021년 10월 3일

 

영남알프스 산행을 마치고 그냥 부산으로 돌아오기가 아쉬워 울산 대왕암공원으로 발길을 옮겨본다.

울산 대왕암은 바닷가 산책로 비경도 좋지만 지난 7월 중순에 개통한 대왕암 북쪽의 돌출 지형인 햇개비에서 수루방 사이를 연결한 길이 303m 폭 1.5m인 출렁다리를 보기 위해서다.

대왕암 입구에 도착하니 입구까지 긴줄이 이어져 있다.

안내원의 말에 의하면 주말에는 약 20,000명의 관광객이 몰려온다고 하며 아직 입장료는 받지 않고 있으니 코로나로 체온 측정 및 소독을 하기 전에 미리 안심콜 전화를 하라고 한다.

대왕암 아름드리 소나무 숲길 아래에는 꽃무릇과 맥문동이 빽빽이 심어져 있지만 꽃은 이미 떨어져 있고 잎과 줄기만 덩거러니 남아 있다. 인파에 밀리며 한 발 한 발 발길을 옮기다 보니 어느덧 출렁다리에 이른다.

출렁다리에는 마치 뱀이 기어가듯 수많은 인파가 좌우로 몸을 흔들며 발걸음을 옮기면서 멋진 풍광에 빠져든다.

출렁다리 아래 바닷물 색깔은 바닥이 훤히 보이도록 투명하고 다리틈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은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출렁다리를 건너 해안산책로를 따라 비경을 감상하며 남쪽 끝의 대왕암에 올라 망망대해를 바라보니 오늘 산행의 피로가 말끔히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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