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아름다운 詩

月下獨酌

쉬어가는 여유 2021. 11. 30. 15:57

月下獨酌(월하독작)--李白--

달빛 아래 홀로 술을 마시며..

 

花間一壺酒(화간일호주)

꽃 사이에 술 한 병 가져다 놓고

獨酌無相親(독작무상친)

홀로 벗도 없이 마신다

舉杯邀明月(거배요명월)

술잔 들어 밝은 달 맞이하니 

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

나와 달 그리고 그림자 셋이 되었네

月既不解飮(월기불해음)

달은 본래 술을 마시지 못하고

影徒隨我身(영도수아신)

그림자는 그저 내 하는 대로 따라만 하네

暫伴月將影(잠반월장영)

잠시 달과 그림자 동반자 되어

行樂須及春(행락수급춘)

결국 봄을 마음껏 즐겨 보노라

我歌月徘徊(아가월배회)

내가 노래 부르니 달은 서성이고

我舞影零亂(아무영영란)

내가 춤을 추니 그림자도 따라 춤추네

醒時同交歡(성시동교환)

취하기 전엔 즐거운 마음으로 서로 즐기지만

醉後各分散(취후각분산)

취한 후엔 각자 따로따로 흩어지는구나

永結無情遊(영결무정유)

정에 얽매이지 않고 오래도록 즐기며  

相期邈雲漢(상기막운한)

아득한 은하에서 서로 만나기를 기약 하노라

 

 

※邀(요);맞이하다. 만나다. 마주치다. ※暫:잠깐. 잠시 ※伴:짝. 동반자

※須:모름지기. 틀림없이. 결국 ※徘徊:목적 없이 거닐다.

※零:떨어지다. ※醒:(술이) 깨다. 깨닫다 ※交歡:즐거운 마음으로 서로 사귀어 즐기는 것

※分散:따로따로 흩어짐 ※遊:놀다. 즐기다. 떠돌다.

※期:기약하다. 약속하다. ※邈:멀다. 아득하다.

※雲漢:은하

 

 

꽃 속에 술 한 병을 갖다 놓았건만 함께 마실 친구가 없어 홀로 잔을 들어 술을 마시니 어느덧 밝은 달이 떠 올라 달을 향해 잔을 높이 들어 술을 권하고 보니 금세 달은 좋은 친구가 되었다.

그런데 어디 달만 친구인가.

달이 또 한 친구를 데리고 왔는데 바로 내 그림자로구나.

달은 본래 술을 마시지 못하고 그림자는 그저 내가 하는 대로 따라만 하는구나

하지만 나와 달과 그림자 셋은 좋은 친구이니 서로 정에 얽매이지 않고 오래도록 즐기다가 먼 훗날 은하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약하자는 달을 좋아하는 李白 다운 詩이다.  

첫 구의 '화간일호주(花間一壺酒)'는 '화하일호주(花下一壺酒)' 또는 '화전일호주(花前一壺酒)'라고도 한다.

 

李白(701~762)

 

字 태백(). 號 청련 거사(靑蓮居士).와 함께 ‘이두()’로 병칭 되는 중국의 대표 詩人이며, 시선()이라 불린다. 1,100여 편의 作品이 現存한다.

성당()의 기상을 대표하는 시인으로서의 李白은 한편으로 人間 ·時代 ·自己에 對한 커다란 氣槪 ·自負에 불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 기개는 차츰 전제와 獨裁 아래의 腐敗 ·汚濁의 現實에 젖어들어, 사는 기쁨에 정면으로 대하는 시인은 동시에 ‘만고()의 우수’를 언제나 마음속에 품지 않을 수 없었다. 현존하는 최고()의 그의 詩文集은 송대()에 編輯된 것이며, 주석으로는 원대() 소사빈의 《분류보주 이태백시()》, 청대() 왕기()의 《이태백전집()》 등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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