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風辭 --漢武帝 BC156~BC87--
秋風起兮白雲飛(추풍기혜백운비)
가을바람 일어나니 흰구름 날아가고
草木黃落兮雁南歸(초목황락헤안남귀)
초목이 누렇게 떨어지니 기러기 남쪽으로 돌아가네
蘭有秀兮菊有芳(난유수혜국유방)
난초는 빼어남이 있으며 국화는 향기가 있고
懷佳人兮不能忘(회가인혜불능망)
아름다운 여인 생각하니 잊을 수 없구나
泛樓船兮濟汾河(범누선혜제분하)
다락배 띄워 큰 강을 건너려고
橫中流兮揚素波(횡중류혜양소파)
강을 가로질러 가운데를 지나니 물결 바람에 흩날리네
簫鼓鳴兮發棹歌(소고명혜발도가)
퉁소 소리 북소리 울려 노래 부르며 노를 저으며 떠나니
歡樂極兮哀情多(환락극혜애정다)
기쁨과 즐거움 다하여 슬픈 인정 많아지네
少壯幾時兮奈老何(소장기시혜내노하)
젊고 씩씩한 날 얼마나 가겠오! 늙어 감을 어찌하오리?
※秋風:가을바람 ※兮:어조사. 감탄사 ※草木黃落:초목의 잎이 누렇게 변해 떨어지는 것
※芳:꽃과 같이 아름답다. 향기가 있다.※懷:품다. 생각하다. 따르다. 위로하다.
※佳人:참하고 아름다운 여자 ※泛:뜨다. 넓다.※樓船:다락이 있는 배
※濟:건너다. 돕다. 구제하다. 이루다. 성공하다.汾:크다. 물이 구르는 모양
※橫:가로 ※揚:날리다. 바람에 흩날리다.※發:일어나다. 떠나다.
※簫鼓: 퉁소와 북 ※棹(탁):노(배를 저어 가는 도구)
※歡樂:기뻐고 즐거움 ※哀:슬프다. 불쌍히 여기다.
※少壯:나이가 젊고 씩씩함 ※幾:몇. 얼마. 어느 정도. 그. 어찌. 자주. 종종
※奈:어찌 ※何:어떠한
♧이 詩는 武帝가 남부로 행차하여 土地神에게 祭祀를 지내기 위해 분하를 건너는 船上에서 신하들과 함께 宴會를 열었을 때 흥에 취해 지은 詩이다.
■漢武帝(BC156~BC87)
유철(劉徹). 전한의 제7대 皇帝(在位, 紀元前 156-紀元前 87). 경제(景帝)의 열한 번째 아들로, 諡號는 세종(世宗)이다. 在位 期間 동안 추은령(推恩令)을 내려 제후왕(諸侯王)들에게 땅을 나눠 子弟들에게 주고 후(侯)로 삼게 하여, 諸侯國의 勢力을 弱化시켰다. 卽位하자 權臣들을 免職시키고 어질고 謙遜한 선비를 등용하여 官吏의 資質을 향상시켰다. 오경박사(五經博士)를 두어 유학에 중점을 두고, 천삭(天朔) 2년(기원전 127)부터 왕국을 분봉(分封)하여 中央集權化를 마무리했으며 54년 동안 在位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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