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깃을 여미게 하는 찬바람이 가지 끝에 매달린 오색의 단풍을 시샘하며 한 잎 두 잎 떨어 떠려 한 마리 나비 되어 창공으로 날아가다 땅바닥에 떨어져 나뒹굴게 한다.
떠나보내기 아쉬운 가을을 쫓아 서해로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길을 떠나본다.
고요한 山寺에도 어느덧 가을의 흔적은 하나 둘 지워지고 작은 틈 사이로 겨울이 찾아 자리를 잡으려 한다.
떠나는 가을은 人生의 황혼기를 지나는 것처럼 아쉬움이 가득하지만 다가오는 겨울이란 계절은 또 다른 설렘과 기대를 안겨 주기에 충분하다.
오색으로 물든 단풍을 바라보면 가슴이 뜨거워지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니 무심히 흘러간 세월의 덧없음을 느끼게 한다.
두 다리로 움직일 때 떠나는 여행이 진정한 여행이며 즐거움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참된 여행이기에 오늘 하루도 건강하게 즐겁게 살아가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마음 가짐을 새롭게 해 본다.
코로나19로 울타리속에 갇힌 짐승처럼 답답했던 마음을 가을여행으로 훨훨 날려 보내고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힘차게 갑갑한 울타리 밖으로 새롭게 출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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