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 100選

밀양 守山堤와 무척산을 가다

쉬어가는 여유 2022. 1. 10. 14:07

♧언제:2022년 1월 9일

壬寅年의 찬란한 태양이 온누리를 밝힌지도 벌서 일주일이 지났다.

주말 자전거에 몸을 싣고 새해의 힘찬 기운을 받아 내 고향으로 달려간다.

사랑채에 장작으로 불을 지피고 뜨끈한 아랫목에 누워 지나간 고향의 흔적을 떠 올려 본다.

고향 마을 앞은 지금은 넓은 옥토로 변해 있지만 삼한시대 때 우리나라 3대 수리시설의 하나인 "守山堤"가 있었던 곳으로 즉 제천의 의림지, 김제의 벽골제는 아직도 흔적이 남아 있지만 수산제는 연못은 옥토로 변했고 지금은 自然石을 깎아 만든 수로와 수문의 흔적만이 남아 있던 것을 밀양시에서 역사공원으로 조성하여 시민의 쉼터로 활용하고 있다.

지척에 두고도 쉬이 발걸음을 하지 못하였는데 오늘에서야 이곳 공원을 둘러보게 되었다.

공원을 둘러본 후 차가운 겨울바람을 안고 김해의 무척산으로 발길을 옮겨 주위에 견줄만한 산이 없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는 무척산을 꼭 1년 만에 다시 올라본다.

곳곳에 가락국의 전설이 서려 있는 무척산에는 모은암, 백운암 그리고 山頂에는 물이 마르지 않는 천지가 있고 겨울 추위에 천지폭포는 빙벽을 이루고 빙벽 사이로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淸雅하게 들려온다.

정상으로 향하는 등로는 사람의 발길과 바람이 함께 스쳐 지나고 있다.

근래에 보기 드문 미세먼지로 푸른 낙동강은 희미하게 보이고 주위의 산 능선도 아득히 보일뿐이다.

임인년의 첫 산행길을 지난해와 똑 같이 무척산에서 한해의 무운을 빌며 산행을 마치고 강바람을 따라 집으로 가벼운 발길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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