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坐 --王瑤湘--
홀로 앉아
殘燈明滅裏(잔등명멸리)
등잔의 불빛 깜빡이며 꺼져 가는데
遙夜夢醒時(요야몽성시)
기나긴 밤 꿈에서 깨어나네
起立庭前樹(기립정전수)
일어나 뜰 앞 나무 아래 서니
孤懷明月知(고회명월지)
밝은 달만이 나의 외로운 회한 알겠지
※殘燈:꺼지려고 하는 등. 희미한 등불
※明滅:불이 켜졌다 꺼졌다 하는 것. 깜빡 거림
※裏:속. 가운데 ※遼(요):멀다. 아득하다. 거닐다. 떠돌다
※遼夜:기나긴 밤 ※醒:깨다. 깨닫다. 깨우치다
※孤懷:외롭고 쓸쓸한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