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아름다운 詩

雪曉

쉬어가는 여유 2022. 1. 25. 15:25

雪曉(설효) --金時習--

눈 내린 새벽에

 

我似袁安臥雪時(아사원안와설시)

내가 원안처럼 눈이 올 때 누웠던 것은

小庭慵掃捲簾遲(소정용소권렴지)

조그마한 뜰도 쓸기 싫고 주렴마저 늦게 걷기 위함인데

晩來風日茅簷暖(만래풍일모첨난)

뒤늦게 부는 바람으로 초가집 처마 따뜻해져

閒看前山落粉枝(한간전산락분지)

한가로이 앞산을 보니 나뭇가지에서 흰 눈이 떨어지네.

 

※袁安:후한 때의 관료 ※慵:나른하다. 게으르다게으르다

※晩來:늘그막. 뒤늦게. 늦게나마 ※似:닮다. 같다. 비슷하다

※小庭:작은 뜰 ※掃:쓸다. 칠하다. 쓰다. 버리다. 거절하다

※捲:거두다. 힘써 일하다. 분발하다

※簾:발. 주렴 ※遲:더디다. 늦다. 느리다.

※茅:띠. 띳집(초가집) ※簷:처마 ※暖:따뜻하다

※閒看:한가로이 보다.※粉:가루. 희다

 

 

▲이제는 쉽게 오를 수 없는 한라산의 겨울 왕국,2019년 1월에 올랐으니 언제 또다시 이 아름다운 설경을 볼 수 있을런지....

 

 

金時習(1435~1493)

本貫은 江陵이요. 字는 열경(悅卿)이며 號는 梅月堂·淸寒子·東峰·碧山淸隱·췌세옹(贅世翁), 法號는 설잠(雪岑)이다 서울 出生으로 生六臣의 한 사람이다.

先代는 太宗武烈王의 後孫인 金周元이며 비조(鼻祖)는 高麗時代 시중을 지낸 연(淵)·태현(台鉉)로 傳하고 있으나 이는 잘못 전해진 것으로 『梅月堂集』의 世系圖에 依하면 김인존(金仁存)으로 보인다.

曾祖父 金允柱는 安州牧使이고, 祖父 김겸간(金謙侃)은 오위부장(五衛部將)을 지냈으며 父 金日省은 음보(蔭補)로 충순위(忠順衛)를 지냈으며, 그의 어머니는 蔚珍 선사 장씨(仙槎張氏)이다.

 

著書로는 梅月堂集, 金鰲神話, 만복사저포기, 취유부벽정기, 탕유관서록, 탕유관동록, 탕유호남록, 유금오록, 동일록, 신귀설, 태극설, 천형, 애민의, 산행즉사, 위천어조도, 도중, 등루, 소양정, 하처추심호, 고목, 사청사우, 독목교, 유객, 고금제왕국가흥망론, 위치필법삼대론이 전해지고 있다.

端宗이 復位된 1707년(숙종 33)에 司憲府 집의(執議)에 追贈되었고, 1782년(정조 6)에는 吏曹判書에 追贈되었으며 1784년(정조 8)에는 청간(淸簡)이란 諡號가 내려졌다.

 

 

 

'좋은 글 아름다운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感遇  (0) 2022.02.08
守歲  (0) 2022.01.29
獨坐  (0) 2022.01.19
思鄕  (0) 2022.01.12
小寒  (0) 2022.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