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여행

창원 동구산의 봄

쉬어가는 여유 2022. 3. 28. 14:33

얼었던 땅을 뚫고 새싹 파릇파릇 돋아나고 길가 가로수 벚꽃은 팝콘처럼 하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싱그러운 봄의 饗宴을 쫓아 이름도 생소한 창원의 동구산으로 트레킹을 나선다.

며칠 전 내린 비로 땅은 촉촉이 젖어 있고 봄나물은 앞다투어 고개를 내밀고 붉은 진달래는 다급히 봄소식을 전하려  앞다투어 꽃잎을 펼치고 있다.

동구산은 마산만과 창원 시가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야트막한 산이지만 산 허리를 휘어 감으며 산책로가 있어 男女老少 누구나 쉽게 거닐 수 있고 진해의 장복산과 연결되어 있어 체력에 맞게 긴 코스도 트레킹 할 수 있어 참 좋다.

해발 고도는 280m 밖에 되지 않지만 작은 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하며 거닐다 보면 호수처럼 잔잔한 마산 앞바다와 손에 잡힐 것만 같은 무학산 그리고 장복터널로 향하는 아름다운 벚꽃길을 보노라면 꽉 막혔던 가슴이 후련해 짐을 느낀다.

봄 향기 쫓아 동구산 능선에서 3월의 마지막 휴일을 즐기며 나의 작은 족적을 남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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