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

내고향 밀양 자전거로 둘러보기

쉬어가는 여유 2022. 4. 11. 14:26

♧언제:2022년 4월 10일

白頭大幹의 장엄한 峻嶺을 따라 남으로 뻗은 支脈이 소백산맥을 이루고 그 한줄기의 끝자락이 화악산에 이르러 또다시 밀양의 진산 종남산과 덕대산으로 이어져 있다.

예로부터 밀양은 忠孝의 고장으로 산세가 수려하고 먹거리가 풍부하며 人心이 厚德하다 하였는데 이곳 밀양이 나의 고향이다.

소리 없이 찾아온 봄기운이 어느새 봄의 한가운데로 향해 쏜살같이 달려가고 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눈부시게 하얀 세상을 만들었던 벚꽃은 꽃눈이 되어 바람에  휘날려 땅바닥을 하얗게 수놓은 뒤 사라지고 떨어진 꽃망울 자리엔 파릇한 새싹이 피어나 초록 물결이 출렁이고 지금 한창인 노란 유채꽃의 찐한 향기를 쫓아 벌들의 날갯짓은 바빠만 진다.

자동차로 쉽게 갈 수 있는 내 고향 밀양의 아름다운 풍광을 자전거로 쉬엄쉬엄 달리며 빠르게 달리며 스쳐 지나가 버린 밀양의 참모습을 가슴에 담아 본다.

밀양강 언덕에는 嶺南樓와 강을 거슬러 오르다 보면 동강의 합수지점에는 '今時堂'과 "月淵亭"이 강을 사이에 두고 그림처럼 자리하고 있다.

지난가을 노랗게 물들었던 은행나무에는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 나고 주변의 산색 또한 연초록으로 물들어 가고 잇다.

천년고찰 표충사로 향하다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면 밀양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이팝나무 길이 펼쳐지고 계곡을 따라가다 보면 커다란 댐이 앞을 가로막는데 바로 밀양댐이다.

봄 가뭄으로 댐 수위는 낮아져 있고 댐 주변의 오르막길 끝에는 댐 조성으로 수몰된 주민들의 애환을 달래기 위해 망향비와 "籠巖亭"이 수몰된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다.

다시 내리막을 내달리다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향하면 청정지역 배내골이다.

봄기운 가득 안고 내 고향 밀양의 아름다움을 느림의 미학으로 다시 한번 가슴에 담아 본다.

 

△용두목

△영남루

△금시당

△월연정

'자전거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동 야생화 생태공원  (0) 2022.06.06
화명 장미마을과 낙동강 금계국  (0) 2022.05.16
봄꽃 만연한 꽃길을 달리다  (0) 2022.04.04
낙동강 제방 벚꽃길을 가다  (0) 2022.03.30
梅香千里 원동 순매원  (0) 2022.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