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 100選

영남알프스 천황산 재약산을 거닐다

쉬어가는 여유 2022. 8. 16. 15:09

♧언제:2022년 8월 15일

♧어디로:배내고개~능동산~쇠점골~능동산2봉~케이블카 승강장~샘물상회~천황산~천황재~재약산~고사리분교터~층층폭포~홍룡폭포~표충사

 

무더위도 절정으로 치닫는 三伏중 마지막 末伏날 더위를 피해 영남알프스의 첩첩의 산맥으로 이어진 광활한 산으로 길을 떠난다.

장마가 끝나감에도 여기저기서 국지성 호우가 쏟아져 땅은 축축이 젖어 있고 숲길 또한  습하여 산행하는 동안 쉬이 지치게 한다.

도심 속은 불가마처럼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데 영알의 산 능선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도심 속의  세상과는 또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고 거대한 山群을 춤추듯 넘나드는 구름은 아름다운 비경을 구름 속에 숨겼다 보여주기를 반복하고 거칠게 부는 바람에 가녀린 억새는 부러질 듯 휘청이며 바람 타기를 즐기는 듯 서로 몸을 비비는 소리는 더 넓은 억새 평원에 메아리친다.

아찔한 계곡 절벽을 우렁차게 흘러내리는 폭포수를 바라보며 자연의 위대함에 매료되어 잠시나마 무더위를 잊어 본다.

광활한 영남알프스의 산군은 언제 찾아도 포근하게 감사 주며 오늘도 흘린 땀방울만큼 많은 교훈을 얻고 자연의 고마움에 숙연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