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22년 12월 18일
임인년 태양도 서서히 저물어 가고 가는 한 해가 아쉬운 듯 북극의 강력한 한파가 밀려와 기우는 해와 더불어 몸을 움츠리게 하고 더욱 아쉬워한다.
흔히들 한반도를 호랑이 형국에 비유하여 호랑이 꼬리 부분인 포항의 틔어 나온 해변을 호미곶이라 한다.
오늘은 매서운 북풍을 맞으며 동해의 푸른 바다에 사나운 파도가 밀려와 해안에 부딪혀 산산이 부서져 하얀 포말을 이루는 해안가를 거닐며 임인년 한해의 액운을 망망대해로 파도에 실어 보낸다.
자동차로 가면 쉽게 보지 못하는 풍경들을 두 발로 뚜벅뚜벅 걸으며 비릿한 바다 내음과 작은 어촌 포구의 정겨운 풍경 그리고 해안가 곳곳의 이국적인 모습이 바다와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해맞이로 유명한 새천년 기념관과 등대박물관 떠 오르는 태양을 손으로 받으려는 거대한 조형물, 하늘을 자유로이 나는 갈매기떼들의 우렁찬 울음소리가 지친 마음을 달래 준다.
환호공원의 스페이스 워크는 롤러 코스트처럼 하늘 위에 원형의 계단길을 걸으며 텅빈 발아래를 내려다보는 아찔한 체험을 하며 임인년 한 해를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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