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아름다운 詩

泣別慈母

쉬어가는 여유 2023. 7. 11. 15:20

泣別慈母(읍별자모) --申師任堂--

어머님을 눈물로 이별하고
 

 

慈親鶴髮在臨瀛 (자친학발재임영)

백발의 어머니 강릉에 계시 온데

 

身向獨去長安情 (신향독거장안정)

서울로 향해 이 몸 홀로 떠나는 심정이여

 

回首北坪時一望 (회수북평시일망)

고개 돌려 북촌을 때때로 바라보니

 

白雲飛下暮山靑 (백운비하모산청)

흰구름 떠가다 낮아지니 저무는 산 푸르구나
 

 
※慈親:어머니(남에게 대해 자기 어머니를 일컫는 말)
※臨瀛(임영):강릉의 옛 지명
※長安:서울 ※回首:머리를 돌림
※北坪:삼척의 지명
※暮;저물다

 

이율곡의 어머니 신사임당이 늙으신 친정 어머니를 홀로 두고 서울 시댁으로 떠나며 고갯마루에서 강릉을 바라보며 어머니를 생각하며 지은 슬픔을 읊은 시이다.

 

 


 ■申師任堂

師任堂 申氏는 조선중기의 여류 서화가(書畵家)로 本貫은 平山이요 號는 사임당(師任堂:思任堂:師妊堂)·시임당(媤妊堂)·임사재(任師齋)이며 강원 강릉(江陵) 出生이다. 율곡 이이(李珥)의 어머니이다. 효성이 지극하고 지조가 높았으며 어려서부터 경문(經文)을 익히고 문장 ·침공(針工)·자수(刺繡)에 능했으며, 특히 시문(詩文)과 그림에 뛰어나 여러 편의 한시(漢詩) 작품이 전해진다. 또한 안견(安堅)의 영향을 받은 화풍(畵風)은 여성 특유의 섬세 정묘함을 더하여 한국 제일의 여류화가라는 평을 듣는다. 산수(山水)·포도 ·풀 ·벌레 등을 잘 그렸다. 자녀교육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현모양처(賢母良妻)의 귀감(龜鑑)이 되었다. 작품으로 시(詩)에 《유대관령망친정(踰大關嶺望親庭)》 《사친(思親)》 등이 있고, 그림에 《자리도(紫鯉圖)》 《산수도(山水圖)》 《초충도(草蟲圖)》 《노안도(蘆雁圖)》 《연로도(蓮鷺圖)》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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