溺缸(요항) =金笠=
요강
賴渠深夜不煩扉 (뢰거심야부번비)
네가 있어 깊은 밤에도 사립문 번거롭게 여닫지 않고
令作團隣臥處圍 (영작단린와처위)
사람과 이웃하여 잠자리 벗이 되었네
醉客持來端膽膝 (취객지래단담슬)
술 취한 사네는 네 앞에서 단정히 무릎을 꿇고
態娥挾坐惜衣收 (태아협좌석의수)
아리따운 여인은 널 끼고 앉아 살며시 옷자락을 걷어 올리네
堅剛做體銅山局 (견강주체동산국)
단단한 너의 몸뚱이는 마치 구리산 같고
灑落傳聲練瀑飛 (쇄락전성연폭비)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소리는 마치 비단폭포를 연상케 하네
最是功多風雨曉 (최시공다풍우효)
비바람 치는 새벽에 가장 공로가 많으니
偸閑養性使人肥 (투한양성사인비)
한가한 성정 기르며 가람을 살찌게 하네
※溺(익.요.약):빠지다.오줌.약하다
※缸(항):항아리=罁(강) 동자
※賴:의뢰하다.의지하다.힘입다.얻다
※渠:그(3인칭 대명사)